한국일보

“간병인들에겐 본인 간병도 필요”...킹 카운티 비영리기관 SG, 간병인들 초청해 격려 및 위로 행사

2023-12-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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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인들에겐 본인 간병도 필요”...킹 카운티 비영리기관 SG, 간병인들 초청해 격려 및 위로 행사

로이터

킹 카운티의 영세 노인 및 그 가족을 지원하는 비영리기관 ‘사운드 제너레이션(SG)’이 최근 턱윌라의 항공박물관에서 가족 간병인들을 초청해 위로 및 휴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초대받은 수십 명의 간병인들은 오찬을 나눈 후 시 쓰기, 그림 그리기 등과 함께 특별이 “나는 얼마나 훌륭하며 이 세상에 중요한 사람인가”라는 주제로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다.

SG의 니키 배글리 상담자는 간병인들이 대부분 보수도 받지 않고 노인 및 장애인 가족의 식사준비, 목욕시키기, 약 챙기기, 병원예약과 수속 등 쉴 틈 없이 하루 24시간 봉사한다고 지적하고 이들에게는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한 스스로의 간병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글리는 환자인 배우자를 돌보며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간병인들은 일반인보다 4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63%나 높으며 특히 치매나 알츠하이머를 앓는 배우자를 돌보는 간병인들 중 18%는 환자들보다 자신이 먼저 죽는다는 연구보고서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녀는 미국은퇴자협회(AARP)의 데이터를 인용, 지난 2007년 64만여명이었던 워싱턴주의 무보수 간병인들이 현재는 80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밝히고 이들이 미국경제에 이바지한 공로는 화폐가치로 2017년 4,700억달러에서 오늘날 6,000억달러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전국적으로 65세 이상 미국인 인구가 앞으로 20~30년 안에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가족 간병인의 가치는 갈수록 중요해진다고 지적했다.

지난 1967년부터 간병인들을 지원해고 있는 SG는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한 식사배달 프로그램과 낙상예방 교육 등도 실시하고 있다. 킹 카운티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간병인은 SG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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