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체성 찾는 여정”

2023-12-07 (목)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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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드 X 토크’ 오디션 선발

▶ 고교생 이주비양 강연 화제

“정체성 찾는 여정”

이주비 양이 테드 엑스 토크 강연을 하고 있다.

한인 여고생이 구독자 3,97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테드 엑스 토크(Ted X Talk)’에서 ‘나의 보물찾기’라는 주제로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강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노스할리웃 고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이주비(영어명 Roanne Lee)양은 지난달 테드 엑스 토크 연설자로 나와 ‘나의 보물찾기’라는 주제로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강연했다.

11분 남짓한 강연에서 이주비양은 한국 부산에서 느꼈던 미국화 된 한국인으로서의 자신과, 캘리포니아 LA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자신이 겪은 정체성의 혼란을 담담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이 양은 “나처럼 두 나라의 정체성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로 영감을 주고 싶어 지원하게 됐다”고 지원동기를 밝히며 “강연을 본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작지만 소중한 행복을 찾으며 삶에 대한 당당한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양이 강연한 테드(TED)는 연설, 프레젠테이션, 토론 등 다양한 형식의 이벤트를 통해 아이디어의 가치를 전파하고 사람들 간 영감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다. 오디션 소식을 뒤늦게 접한 이양은 마지막 순번으로 겨우 오디션 기회를 얻어 도전한 끝에 뽑혀 강연자로 나설 수 있었다. 한편 이 양은 2019년부터 한국일보 학생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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