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차량 돌진, MD 한인 세탁소 대파

2023-12-05 (화)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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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이크와 가속페달 혼동한 듯…세탁소 사장 어머니 부상

차량 돌진, MD 한인 세탁소 대파

지난달 28일 세탁소 내부로 돌진한 SUV 차량,

연말 대목을 맞이한 한인 세탁소가 황당한 사고로 돌연 사업장을 폐쇄하게 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 위치한 한인 세탁소(Huntley Square Clesners)에 지난달 28일 오전 11시경 아우디 SUV 차량이 돌진해 들어왔다.

이 차량은 벽과 전면 통유리를 부수고 들어와 카운터를 지나 세탁장비까지 손상을 입혔다. 당시 세탁소에서 일하고 있던 하경민 사장 앞에서 차량이 멈춰 다행히 가벼운 타박상에 그쳤으나 함께 있던 하 사장의 어머니는 쓰러지는 장비에 부딪혀 넘어져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사고 차량 운전자가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혼동해 급발진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2017년 세탁소를 인수한 하 사장은 “불경기에 매출이 줄어 홀세일로 다른 업체의 세탁물량을 공급받아 운영해 왔는데 갑자기 문을 닫게 됐다”며 “앞으로가 더 막막하다”고 말했다. 그는 “건물은 물론 세탁 장비도 파손되는 등 피해 규모가 커서 얼마나 보험으로 처리될지도 모르고, 언제 다시 문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한번 떠난 손님이 다시 돌아온다는 보장도 없다”며 “답답하고 속상하지만 인명 피해가 없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고 말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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