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0월 주택매매 역대 최저… 전년 대비 8.5% 급감

2023-12-0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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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 전망치 4배 충격

▶ 높은 모기지와 매물 부족

주택 거래 감소세가 지속하면서 기존주택 거래지수가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30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0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지수는 71.4(2001년 100 기준)로 전월 대비 1.5%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5% 감소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는 2.0% 감소였다. 이 같은 수치는 200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시장이 얼어붙었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보다 거래량이 더 적었다는 의미다. 고금리로 주택 매매 수요가 줄어든 게 기존주택 거래량 급감의 주된 배경으로 지목된다.

미 북동부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주택 거래량이 감소했다. 집값이 가장 비싼 미 서부 지역에서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과거 3∼4%대 낮은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산 주택 보유자는 고금리 탓에 새집으로 갈아타길 꺼리고, 수요자 역시 평균 7%대의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부담에 집 구매를 주저하고 있다.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이 매주 집계하는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10월 마지막 주 7.79%로 꼭지를 찍은 바 있다. 이달 22일 현재 금리는 7.29% 수준으로 하락했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0월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기존주택 거래도 최근 20여 년 새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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