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W애플컵 우승컵했지만 힘든 경기치러

2023-11-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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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SU와 시애틀 홈경기서 고전 끝에 24-21승리 거둬

▶ 12월1일 오리건대학과 PAC-12 챔피언전 고전 예상

UW애플컵 우승컵했지만 힘든 경기치러

UW 풋볼팀 킥커인 그래디 그로스가 지난 25일 열린 애플컵에서 마지막 필드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워싱턴대학(UW) 풋볼팀이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애플컵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승리를 안았다.

하지만 UW은 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됐던 워싱턴주립대(WSU)와의 이번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승리를 거뒀다.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면에서는 졌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오는 12월1일 라스베가스에서 펼쳐지는 오리건대학(UO)과의 PAC-12 챔피언 결정전에서 고전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PAC-12에서 오리건대학이 승리하면서 칼리지 풋볼 플레이오프(CFP)에서 랭킹 4위로 올라가 전국 상위대학 4개 팀이 벌이는 CFP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W 풋볼팀인 허스키는 지난 25일 시애틀 허스키구장에서 펼쳐진 WSU 풋볼팀인 쿠거스와 홈경기로 한판 승부를 펼쳤다.

경기가 시작됐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던 UW은 1쿼터 3분54초를 남기고 러닝백 딜런 존슨이 1야드 러싱으로 먼저 터치다운을 기록했지만 곧바로 2분15초를 남기고 WSU 쿼터백 카메런 워드가 던진 21야드 패스를 조쉬 켈리가 받으면서 터치다운을 허용하면서 7-7동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서도 5분37초를 남기고 UW 쿼터백 마이클 페닉스가 던진 40야드 패스를 와이드 리시버 롬 오듄이 받아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WSU가 전반 종료 8초를 남기고 쿼터백 워드가 던진 25야드 패스를 카일 윌리엄스가 극적으로 받아내며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또다시 14-14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쳐야 했다.

3쿼터 들어서는 양팀 모두 점수를 못내다 3쿼터 종료와 동시에 UW 페닉스가 던진 21야드 패스를 리시버 오듄이 받아내는데 성공하며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UW이 21-14로 이어가다 경기종료 6분여를 남기고 WSU가 얻은 필드골을 킥오프할 당시 UW 수비진이 어이없는 벌칙을 범하면서 WSU 공격이 다시 시작됐고, 결국 5분58초를 남기고 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21-21로 동점이 됐다.

경기를 5분 정도 남긴 상황에서 UW이 공격 찬스를 얻었으나 살리지 못했고 WSU도 공격에 나섰지만 실패한 가운데 UW이 경기종료 1분15초를 남긴 상황에서 극적인 승리의 계기를 마련했다. 자신의 진영 29야드에서 4th 다운 1야드를 남기고 페닉스가 밀어붙이는 것처럼 페이크를 한 뒤 오듄에게 패스를 해서 23야드를 달려 결국 경기종료 직전 UW 킥커 그래디 그로스가 42야드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24-21로 승리를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서 UW은 전진 야드가 306야드에 그친 반면 WSU가 381야드 전진으로 앞섰고 볼 점유율에서도 WSU가 32분41초를 기록하며 UW 27분19초를 5분 이상 앞섰다. 실질적인 경기면에서는 WSU가 앞섰다는 이야기다.

경기 주도권과 달리 UW이 최종 승리를 하면서 UW은 올 시즌 들어 12승 전승으로 시즌을 마쳤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오는 12월1일 오후 5시 라스베가스에서 UO와 PAC-12 챔피언 결정전을 가진다.

이날 UW은 승리하면서 AP TOP25은 UW 랭킹을 4위에서 3위로 한단계 올렸고, 오리건대학 순위도 6위에서 5위로 올랐다.

하지만 UW은 WSU와의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듯 최근 6경기에서 한 자릿수 점수차이로 승리를 거두는 등 전력이 시즌 초반에 비해 많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UW과 WSU의 애플컵 풋볼 경기는 서북미지역에서 최대의 스포츠 축제 가운데 하나로 평가를 받아왔다. 애플컵은 2차 세계대전중인 지난 1944년에 경기가 열리지 않은 적이 있고 그 이후 한번도 쉬지 않고 열렸지만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취소됐었다.

UW는 2019년까지 7년 동안 애플컵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2년 만에 재개된 지난 2021년에 WSU에 승리를 내줬다 지난해와 올해 연속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현재까지 양 대학 풋볼팀의 경기에서 UW이 76승 33패 6무승부의 성적으로 리드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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