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공적인 美 정착이 1순위죠”

2023-11-27 (월)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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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수감사절 맞아 워싱턴 탈북민들 한자리에… “10가정 20여명 거주”

“성공적인 美 정착이 1순위죠”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에 모인 탈북민 가족들. 두 번째 줄 맨 왼쪽이 앤드류 안 회장.

워싱턴지역 탈북민들이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24일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모였다.
탈북민 단체 ‘자유조선인협회’의 앤드류 안 회장(메릴랜드 프레더릭 거주)은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를 포함하는 워싱턴 지역에는 탈북민 10가정, 20여명이 거주하고 있고 미국내 탈북민 수는 224명으로 안다”면서 “이 지역 탈북민들은 지난 2020년 1월 자유조선인협회를 결성, 서로 친목도 도모하고 미국 정착도 돕고 있는데 탈북민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에 잘 정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워싱턴 지역에서는 데보라 장 씨가 첫 탈북민으로 19년전 버지니아에 정착했고 그 이후 탈북민들이 이 지역에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저의 경우에는 2010년에 이곳에 왔는데 탈북민 대부분이 10년 이상 거주했고 대부분 미국 시민권자이고 자녀들은 대부분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말했다.

자강도 강계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안 회장은 “탈북민들은 함경도 출신들이 많으며 워싱턴에 거주하는 탈북민들은 대부분 한국을 거치지 않고 제 3국을 거쳐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와서 영주권과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말했다.


한인단체와의 교류는 거의 없지만 탈북민 4명은 워싱턴 평통에서 활동하며 평화통일을 위해 활동한다고 전했다.
안 회장은 “저희들은 북한에 아직도 형제, 자매, 친척들이 있어 누구보다 남북의 평화통일을 원하고 있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저희 단체에서 4명이 워싱턴 평통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저희 단체가 직접적으로 한인 단체들과 교류는 갖지 않지만 어떤 목적이 있으면 물론 함께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 저희 회원들은 각자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서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저희들은 다 모여 봐야 20여명 밖에 안되기 때문에 가족이나 마찬가지”라면서 “매년 추수감사절 연휴에 이렇게 모여서 음식도 함께 나누며 고향의 정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저희들은 지난달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선서식에 참석하고 앞서 9월에는 터너 인권특사와 면담도 가졌고 지난 6월에는 DC 소재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행사 헌화식에도 참석했다”면서 “저희 단체는 중국 강제북송 집회 등에도 참가한다”고 말했다.

‘자유조선인협회’는 비영리단체로 미국내 북한 인권개선 증진, 성공적인 미국 정착을 위한 정보 공유, 탈북 2세 교육 및 정체성 회복 활동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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