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웃 라티노와 함께 하는 추수감사절

2023-11-26 (일)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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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0여명에 음식·방한용품 전달 굿스푼 선교회, 애난데일서

이웃 라티노와 함께 하는 추수감사절

한인들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굿스푼 선교회 행사에 참가한 라티노들에게 도시락을 나눠주고 있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한인들이 애난데일에서 라티노들에게 음식과 방한용품 등을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라티노 사역에 앞장서고 있는 선교단체인 굿스푼 선교회(대표 김재억 목사)는 추수감사절인 23일 메시아 한인 장로교회에서 한인 자원봉사자 80여명과 함께 라티노 400여명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모자, 장갑, 양말, 담요 등의 방한용품 및 신발, 치약, 칫솔 등을 전달했다. 예배를 겸한 행사에는 500여명이 참석했다.

센터빌 소재 코이노스 영생장로교회의 오건 담임목사는 설교를 통해 추수감사절의 유래에 대해 알렸다. 조영길 목사는 오 목사의 설교를 통역했고 김재억 목사는 찬양을 인도했다. 추수감사절 특별 행사로 성찬식도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코이노스 영생장로교회에서 도시락과 방한 용품, 맥클린 와싱톤한인교회(김유진 목사)에서 치약과 칫솔, 비누, 담요 등을 기부했다. 영생장로교회에서는 학생들을 포함한 자원봉사자로 40여명이 참가했다.

김재억 목사는 “지난 19년동안 라티노 사역을 해봤지만 오늘처럼 많은 라티노들이 몰리기는 처음”이라면서 “요즘 도시빈민인 라티노들이 먹고 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행사에는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멕시코,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순으로 라티노들이 몰렸다”고 말했다.

최정선 굿스푼선교회 장학재단 이사장은 “오늘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뒤늦게 도착한 라티노들에게 많이 챙겨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굿스푼 선교회 자원봉사자로 참가해 도시락과 선물들을 전달한 서옥자 한미국가조찬기도회 이사장은 “라티노들의 얼굴들이 전체적으로 어두웠다”면서 “이들이 밝은 표정으로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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