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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빈곤지역 학생 73% ‘과밀학급’

2023-11-22 (수)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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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빈곤지역 학교중 665개 학교 초과밀학급 40개교 중 절반 이상이 퀸즈에 분포

뉴욕시 저소득층 지역 공립학교 재학생 4명 중 3명은 과밀학급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교사노조(UFT)가 21일 발표한 새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정부가 빈곤 지역 학교에 제공하는 ‘타이틀Ⅰ’ 재정지원을 받고 있는 시내 학교들 가운데 등록학생이 많아 학급당 정원이 규정의 50%가 넘는 학교는 총 665개에 달했다.

올 11월 현재 시내 5개보로 빈곤지역 공립학교 재학생 42만8,348명 가운데 약 73%에 해당하는 32만2,121명의 학생이 과밀학급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는 게 UFT 측의 설명이다.
특히 학급당 정원이 규정의 100%가 넘는 40개 학교 가운데 퀸즈 지역에 위치한 학교는 22개교로 전체의 절반이 넘었다.


뉴욕주는 지난해 주지사가 서명한 ‘학급 정원 축소법’에 따라 5년 내 학급정원을 유치원~3학년 20명, 4~8학년 23명, 고등학교 25명으로 축소해야 한다. 다만 체육 및 공연 수업에는 최대 40명이 참여할 수 있다. 기존 학급당 정원은 1~6학년 최대 32명, 중학교 최대 30~33명, 고등학교 최대 34명이다. 감소폭은 학년별로 26.4%~37.5%에 달한다.

UFT는 “이번 보고서는 학급 정원 축소가 부유한 지역 학교에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뉴욕시와 일부 교육계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 빈곤지역 학교 30만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데이터가 나온 이상 뉴욕시는 부정적이고 회의적인 주장을 당장 멈추고 관련법 시행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법이 올 가을 발효됐지만 뉴욕시가 이를 시행하는 데 매우 소극적이란 지적이다. 뉴욕시는 올 해를 시작으로 매년 20%씩 2028년까지 5년간 학교 정원 축소 규정을 완료해야 한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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