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가가 국민들 못 지켰을 때 국민이 나서 국가를 지켰다”

2023-11-20 (월)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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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84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행사… 독립유공자 후손 등 참석

“국가가 국민들 못 지켰을 때 국민이 나서 국가를 지켰다”

광복회 워싱턴지회(회장 김은)가 18일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마련한 제 84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순국선열의 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왼쪽 두 번째가 김은 회장.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리는 ‘순국선열의 날’ 기념행사가 18일 워싱턴에서 열렸다.
광복회 워싱턴지회(회장 김은)는 이날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제 84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행사를 가졌다.

국가보훈부(박민식 장광) 후원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워싱턴에 거주하는 김은·노명화·이명자·차방진·문숙·엄호택·박양자·조종환·최광희·이린다·석종명·김윤수·박규옥·홍광수·정선희·박유종 씨 등 독립 유공자 후손과 가족 및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 회원들을 포함해 80여명이 참석했다.

순국선열의 날은 선열의 위훈을 기리기 위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1939년 공표한 기념일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기념하고 있다. 11월 17일은 대한제국의 국권이 실질적으로 침탈당한 을사늑약(1905년)이 체결된 날짜. 순국선열의 날은 1997년부터 정부행사로 진행돼 왔다.


독립유공자 후손인 김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가가 국민들을 지켜주지 못할 때 국민이 국가를 지켰다”면서 “선열들의 정신이 차세대에 지속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기중 총영사는 기념사를 통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으신 선열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무한한 경의와 감사를 표하고 광복회 워싱턴지회가 선열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각종 활동을 전개해 주신데 대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말했다.
방미 중인 황교안 전 총리의 부인인 최지영 여사는 “미국 워싱턴에서 순국선열의 날 기념행사에 함께 참석할 수 있어 큰 축복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은 회장은 이날 한인 무료급식 봉사단체인 2.20 클럽에 참여하고 있는 토마스 제퍼슨고 유리원 학생에게 50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유 양은 “한국인으로서 더욱 자랑스러운 일을 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알고 공부도 봉사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소년 8명의 브라카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연주를 하고 독립유공자 노명화 씨의 남편인 이청영 씨는 무용가 변재은 씨와 함께 공연을 했다. 또 재향군인회의 이인갑 씨는 색스폰 연주, 독립유공자 박양자 씨는 시 낭독을 했다.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순국선열의 날 노래도 부르고 만세 삼창도 함께 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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