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가 한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2023-11-20 (월)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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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 양·수미 테리·김선영·2.20 클럽·노세웅 수상

▶ 포토맥 포럼, 제 6회 자랑스러운 워싱토니안 시상식

“내가 한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수상자들이 대회장인 유미 호건 여사 등과 함께 했다. 왼쪽부터 김선영 경위, 노세웅 시인, 문숙 2.20 클럽 회장, 은 양 앵커, 호건 여사, 수미 테리 박사, 이영묵 포토맥 포럼 회장.

포토맥 포럼(회장 이영묵)이 수여하는 올해의 자랑스러운 워싱토니안에 은 양 앵커, 수미 테리 박사, 김선영 경위, 노세웅 시인 등 4명과 2.20클럽(회장 문숙)이 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18일 알렉산드리아 소재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열렸으며 각계 각층의 120여명이 참석,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워싱턴 지역 TV 채널인 NBC 4의 간판 앵커인 은 양 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내 자신이 한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한인사회의 권익을 대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 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3세때 부모와 메릴랜드로 이민 와서 메릴랜드 대학에서 방송 저널리증 학위를 받고 2002년 NBC 4에 합류했다.

워싱턴 DC 소재 우드로 윌슨 센터의 아시아 프로그램 국장으로 활동 중인 수미 테리 박사는 “제가 프로듀서로 참가한 탈북영화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는 엄마의 용기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이 영화를 통해 2600만명의 북한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싶었고 제가 지금까지 한 것 중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젝트였다”고 말했다.
테리 박사는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CIA(미 중앙정보국) 선임분석관, 국가안보회의(NSC) 한국 일본 오세아니아 담당국장 등을 역임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국 김선영 경위는 “18년전 대학을 졸업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경찰이 됐다”면서 “여자이자 소수계로 지금의 자리까리 오기까지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인사회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 경위는 초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부모를 따라 도미한 후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국제정치학으로 학사학위를 받았다.

2.20 클럽의 문숙 회장은 “한달에 2시간, 20달러를 기부하자는 취지로 만들어 2.20가 지역사회에 기여한 것을 인정받아 단체상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 “저희 단체가 활동을 한지 17년이 됐지만 대내외적으로 처음 상을 받는다”고 말했다.

노세웅 시인은 “세상이 지금 어지러운데 문학을 통해 위안을 제공하고 싶었다”면서 “제가 받은 팔봉 문학상은 윤동주 시인보다 14년 선배인 팔봉 김기진 선생을 기념해 따님인 김복희 여사가 마련한 것인데 이렇게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노 시인은 2002년부터 중앙시니어센터에서 봉사했고 2018년 제1회 미주 윤동주 문학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유미 호건 여사(전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의 환영사와 각 상에 대한 추천사 및 답사, 기념촬영 및 조기중 총영사와 정종욱 전 주중대사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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