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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1시간 동안 한국 신문 읽은 한국 예술가

2023-11-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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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적 개념미술 선구자’ 성능경 작가

▶ 구겐하임에서‘신문읽기’ 퍼포먼스

뉴욕에서 1시간 동안 한국 신문 읽은 한국 예술가

성능경 작가가 신문읽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

한국적 개념미술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성능경(79) 작가가 17일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자신의 대표적인 행위예술 작품인 ‘신문 읽기’를 선보였다.

흰수염의 노신사는 구겐하임 뮤지엄 4층 갤러리에 모인 100여명의 관람객들에게 작은 탁자 위에 놓인 한국 신문 1면과 반대면의 기사를 하나씩 큰 소리로 읽은 뒤 그 기사를 오려 나갔다.

1시간 가까이 지나자 신문 위에 기사가 인쇄된 부분은 사라졌고 성 작가는 신문 테두리를 관객들에게 보여준 뒤 “희망의 나라로”라고 외치고 퍼포먼스를 종료했다.


이 작품은 성 작가가 1974년 한국의 전위 미술단체 ST 전시회에서 2개월간 매일 신문기사를 오리는 작업을 한 데에서 파생됐다. 당시 이 작품은 유신 체제 당시 신문 검열을 풍자하는 예술가의 저항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성 작가의 퍼포먼스는 구겐하임이 내년 1월까지 개최하는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전에 맞춰 기획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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