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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ID 발급’ 미끼 신종사기 기승

2023-11-17 (금)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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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저지차량국 사칭 주민들 리얼ID 잘 모르는것 악용 운전자 개인정보 빼내

뉴저지주 차량국(MVC)을 사칭해 운전자의 개인 정보를 빼내려는 신종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주차량국은 웹사이트에 “차량국을 사칭해 리얼ID 면허증으로 업그레이드 또는 운전면허증 인증(Verification)을 요구하는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이를 무시해야 한다. 운전자의 개인정보를 빼내려는 사기 행위”라고 경고했다.

차량국은 “주민들에게 해당 사기 이메일 및 문자 메시지가 유포되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차량국은 주민에게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등을 보내 차량 관련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하지 않는다. 특히 요청한 적이 없는 민원 서비스에 대해 차량국에게 보낸 것처럼 꾸며 개인정보를 요구할 경우 이에 응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번 차량국 사칭 사기 행각의 경우 리얼ID 발급을 미끼로 하는 점이 눈에 띈다.
리얼ID는 테러리스트나 범죄자가 신분증을 위조 또는 도용하지 못하도록 각 주정부가 연방 정부의 기준에 맞춰 발급하는 운전면허증이다.

하지만 당장 리얼ID 면허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연방정부는 2025년 5월부터 공항이나 연방정부 관공서 출입 시 리얼 ID 또는 여권, 연방정부가 공인하는 대체 신분증 등으로만 신분 증명이 가능하도록 하는 법을 시행할 방침이다. 또 리얼ID가 아닌 일반면허증으로도 운전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뉴저지에서 기존 일반면허증을 리얼ID로 변경하려면 차량국 웹사이트(nj.gov/mvc)에 접속해 먼저 일정 예약을 하고 차량국 지역 사무소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하지만 상당 수 주민들이 리얼ID에 대해 잘 모르거나 혼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같은 점을 악용하는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

차량국은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을 통해 리얼ID 발급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속여 특정 웹사이트 링크를 누르게 하는 방식의 사기 행위에 속지 않아야 한다”며 “차량국 관련 질문이나 요청이 있을 경우 웹사이트(nj.gov/mvc/about/contact.htm)에 게시된 방법에 따라 연락을 취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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