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학교통폐합 서두르지 말라”...시애틀교육구에 신생 학부모 그룹 촉구ⵈ학생 수는 계속 감소

2023-11-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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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학교통폐합 서두르지 말라”...시애틀교육구에 신생 학부모 그룹 촉구ⵈ학생 수는 계속 감소

로이터

학생 수 감소와 예산부족에 허덕이는 시애틀교육구가 일부 학교의 통폐합을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신생 학부모 단체가 이 결정을 서둘러 내리지 말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소수의 교사와 학부모들이 결성한 ‘우리 모두 시애틀 학교와 함께(ATSS)’는 주의회가 내년 초 정규회기에서 마련할 공립학교 재정지원 방안을 본 뒤 통폐합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의 리더인 알렉스 루즈는 교육구가 미리 알아서 예산삭감을 강구하기보다 주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잉여예산을 공립교육을 위해 사용하도록 촉구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지적했다.


시애틀교육구는 등록학생 수가 2020년까지 6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2019년 5만6,192명으로 장점을 찍은 뒤 4년간 5,000여명이 줄어 현재 5만999명에 머물러 있다.

시애틀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릭튼 스프링스 초등학교는 재적학생이 수용인원의 33%, 퀸 앤 초등학교는 43%에 불과하다. 이들 외에 18개 각급 학교도 재적학생이 수용인원의 65%를 밑돈다. 이들 중엔 애담스, 존 로저스, 스티븐스, 뷰 리지, 윙 루크, 마드로나 등이 포함됐다.

주정부는 각 교육구에 등록학생의 머리수를 기준으로 운영예산을 배정해주기 때문에 학생 수가 적은 학교들이 우선적으로 통폐합 대상이 된다. 그 외에 학교건물의 노후 상태, 인근 학교의 수용가능성 여부, 미래의 학생 수 증가 전망 등도 통폐합 결정의 요인이 될 수 있다.

ATSS의 루즈는 시애틀교육구가 가을학기 시작 6주 만에 인사 조치를 단행해 자신이 속한 던랩 초등학교의 교사 2명도 감원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교육구의 성급한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찬동자 60여명을 모아 ATSS를 결성했지만 핵심인원은 10여명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교육구가 15일 오후 회의를 열어 학교 통폐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많은 학부모들이 이 회의를 방청하며 반대 목소리를 내도록 ATSS가 차량 편의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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