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항공기 기내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는 익명의 메시지가 탑승 승객에게 전송돼 비상착륙 후 승객들과 기내 전체를 조사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연방 항공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볼티모어에서 애틀랜타로 향하는 프론티어 1571 항공기에서 비행 도중 한 승객이 승무원에게 자신이 아이폰 에어드롭을 통해 받은 ‘비행기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는 문자 메시지를 신고했다.
승무원은 폭탄 위협 신고 메시지를 즉시 애틀랜타 관제탑에 보고했고, 애틀랜타 공항 당국은 도착하는 비행기를 위해 긴급 요원을 배치했다.
다행히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폭발 사고는 없었지만, 비행기 도착 후 승객들은 경찰 당국의 조사를 위해 비행기에서 내리지 못했다.
애틀랜타 공항에는 FBI와 공항 경찰, K-9 경찰견들이 출동했으며, 승객들은 모두 한 사람씩 정밀 조사를 받았다. 기내 수하물 또한 모두 전수 점검이 이뤄져 승객들은 4시간 이상 대기해야 했다.
K-9 경찰견은 승객 모두를 대상으로 폭발물 탐지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폭발 위협 메시지가 비행 도중 이뤄진 것으로 미루어, 문자 메시지는 승객 중 한 사람이 비행기 내에서 전송한 것으로 보고, 문자 전송자 수색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론티어 항공 대변인은 폭발 장치에 대한 물리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