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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Z세대 79%가‘캥거루족’

2023-11-15 (수)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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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2012년 출생, 전국 8위…전국평균보다 높아

▶ M세대는 28%로 전국 3위

MZ세대 40% 이상 “당분간 계속”

뉴욕시 Z세대 5명 가운데 4명은 부모 등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일명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세 분석업체인 ‘렌트 카페’(RentCaf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에 거주하는 전체 Z세대(약 215만명) 가운데 79%(약 170만명) 독립을 하지 않고 부모 등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통계학적으로 Z세대는 1997~2012년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또한 뉴욕시의 M세대(밀레니얼세대·1981~1996년 태생) 경우 약 28%가 캥거루족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뉴욕시 MZ세대 40% 이상은 적어도 향후 2년간은 캥거루족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뉴욕시의 Z세대 47%와 M세대 41%는 향후 2년간 부모 등 가족과의 생활을 청산할 뜻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뉴욕시의 Z세대와 M세대 캥거루족 비율은 전국 평균 Z세대 68%, M세대 20% 보다 각각 11% 포인트, 8% 포인트 높은 것이다. M세대 비율은 전국 3위, Z세대 비율은 전국 8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았다.

미 전국에서 Z세대 캥거루족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노스캐롤라이나 ‘랄리’로 무려 87%에 달했고, M세대 경우 캘리포니아 LA가 35%로 전국 1위에 랭크됐다.

‘렌트 카페’ 관계자는 “일명 MZ세대로 구분되는 젊은 세대는 보육비, 공과금, 렌트, 각종 계약금과 같은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독립이 아닌 부모 등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재정적 실용주의가 ‘성인이 되면 독립 한다’는 기존 가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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