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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하라”

2023-11-15 (수)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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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한인회·뉴욕평통 등 UN 함마슐드 광장서 집회

▶ 중국정부 반인권적행위 규탄

“중국은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하라”

14일 맨하탄 유엔 함마슐드 광장에서 열린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 촉구 집회’에 참석한 뉴욕한인회 김광석 회장과 뉴욕평통 박호성 회장, 재향군인회 미동북부지회 배광수 회장 등이 한목소리로 중국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규탄하고 있다. <뉴욕한인회 제공>

“탈북자 강제북송을 당장 중단하라”

뉴욕한인회(회장 김광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회장 박호성), 재향군인회 미동북부지회(회장 배광수)는 14일 맨하탄 유엔 함마슐드 광장에서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 참석한 50여명의 참가자들은 최근 억류 탈북자를 강제 북송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정부의 반인권적 행위를 겨냥해 “탈북자 인권을 보장하라”고 외치며 규탄했다.


집회 참가자인 탈북자 구호인씨는 “강제 북송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며 “중국정부는 탈북자들의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제북송 후 가까스로 북한을 재탈출한 구씨는 이날 탈북 과정을 생생하게 전하며 “탈북자가 북송되면 가혹한 고문과 폭행은 물론 죽음에 이르는 노동착취에 직면하게 된다. 유엔은 이 같은 북한의 반인도적인 범죄에 암묵적으로 가담하지 말고 적극 개입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광석 뉴욕한인회장은 “현재 중국에 억류된 탈북자는 약 2,000명에 달하는데 중국정부는 지난 달 8일 620명을 5곳의 감옥에서 세 차례로 나눠 강제북송시켰다”면서 “나머지 1,400여명과 아직 체포되지 않은 탈북자들도 강제북송의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다. 중국정부는 탈북자들이 북한에 송환되면 죽거나 심각한 고통을 겪게 될 것을 알면서도 북송을 단행하고 있다. 중국정부의 반인권적 행위를 미국내 언론과 유엔에 고발하고 전 세계적으로 규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뉴욕한인회, 뉴욕평통, 재향군인회 미동북부지회 외에도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아시안아메리칸유권자연맹, 베트남참전전우회, 해병전우회 소속 회원들이 참가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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