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시안 3분의1 “지난해 인종 차별 당했다”

2023-11-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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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의 아시안 3분의 1이 지난해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아시안 유권자 지지도는 떨어졌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아시안 증오범죄가 더 늘어날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팬데믹 이후 급증한 아시안 증오 범죄에 맞서기 위한 정부차원의 법안들이 잇달았지만, 미주내 아시안들은 여전히 인종차별과 증오 범죄 피해를 겪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P 리서치와 AAPI 통계자료를 근거로 볼때, 미주의 아시안중 3분의 1은 지난한해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 15퍼센트는 증오 범죄의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습니다.

열명중 한명꼴로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신체적으로 폭행을 당해거나 폭행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51퍼센트는 미국내에서 인종 차별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아시안 주민들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52퍼센트의 지지율을 보여, 민주당 성향으로 기운 아시안 유권자들사이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졌다는 것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유권자들의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44퍼센트보다는 높은 수칩니다.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여론조사결과가 아시안들이 민주당 성향으로 기울어있다고 해서 바이든 대통령이 당연한 표밭으로 안심해서는 안된다는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재대결이 예상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아시안 주민 열명중 일곱명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이라는 점을 꺼리면서도 트럼프와 바이든 둘중에 고른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는 바이든 대통령이 낫다고 여기는 아시안들이 많다는 이야깁니다.

아시안 응답자들은 트럼프 전대통령이 대선될 경우 전국적으로 아시안 차별이나 증오범죄가 늘어날것으로 우려하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아시안 주민 절반이 민주당으로, 4 분의 1은 공화당이라고 답했는데, 아시안중에서도 민주당의 경우 아시안이나 유색인종이 미국에서 인종차별을 심하게 겪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코로나 팬데믹으로 심화된 아시안 인종차별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보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 절반정도가 앞으로 5년내에 인종차별을 또 경험할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고 40퍼센트는 증오범죄의 대상이 될것으로 본다고 답했습니다.

<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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