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버지니아 첫 흑인 하원의장 탄생한다

2023-11-14 (화)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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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첫 흑인 하원의장 탄생한다
지난 버지니아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11일 돈 스캇(Don Scott·사진) 의원을 차기 하원의장으로 지명했다. 버지니아 역사상 첫 흑인 하원의장 탄생이 예고된 가운데 내년 1월 하원 전체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선출될 예정이다.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군의 본부였던 버지니아 리치몬드에서 흑인 하원의장이 탄생한다는 것은 400년이 넘는 버지니아 역사상 최대 사건이자 새로운 시대, 변화를 알리는 출발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선거로 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게 된 민주당은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다시금 버지니아에 푸른 물결(Blue Wave)이 몰아치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공화당 주지사와의 갈등도 예상된다.

1965년 텍사스 휴스턴에서 태어난 스캇 의원은 텍사스 A&M 대학을 졸업하고 해군에서 복무한 다음 루이지애나 주립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6년 마약 혐의로 체포돼 7년형을 받았으며 출소 후 2015년부터 법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 버지니아 주 하원 80지구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2022년 민주당 하원대표를 역임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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