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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개선 재산세인상 전망 밝다...시애틀 유권자 3분의2 내년 선거 주민투표안에 찬성 의향

2023-10-06 (금) 12: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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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개선 재산세인상 전망 밝다...시애틀 유권자 3분의2 내년 선거 주민투표안에 찬성 의향
시애틀의 교통개선을 위해 재산세 인상 주민투표안이 또 한 차례 상정되더라도 시애틀 전체 유권자의 3분의2가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것으로 시정부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실제로 주민투표안은 내년 11월 선거에 상정되지만 시교통부는 기존의 ‘시애틀 가동’ 9개년 징세안이 내년 말 종료됨을 감안해 시민들의 의향을 미리 떠보려고 지난 3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최근 관련기관들에 통보된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소위 ‘혼잡세’로 불리는 다운타운 통행료 징수여부를 제외한 모든 질문 항목에 찬성을 표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응답자들이 최우선순위로 꼽은 이슈는 대중교통수단의 노선 및 정류장 증설이지만 이는 카운티 정부 소관이다. 그 뒤를 공공안전과 홈리스 문제가 빠짝 따랐다. 그 밖에 도로와 교량의 보수, 유색인종 커뮤니티 투자확충, 배기가스 감축, 무인차량 시대 적응 등도 지지했다. 운전하기에 안전한 도로를 만들라는 응답자도, 반대로 운전하지 않고 살 수 있게 해달라는 응답자도 있었다.

제이미 하우젠 시정부 대변인은 설문조사 결과에 “마음이 뜨거워졌다”며 이는 시정부가 추진하는 ‘비전 제로’(교통사고 사망자 일체 없애기)와 탄소방출 억제, 시민들의 안전한 통행 보장 등을 지향하는 시정부 시책을 시민들이 응원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상인단체인 ‘SODO 비즈니스 개선국’의 에린 구드먼 소장은 기존 징세안이 종결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시정부가 새 징세안 얘기를 꺼내느냐며 ‘시애틀 가동’의 사업들을 완수하지도 못한 마당에 새로운 사업들을 위해 재산세를 또 인상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작 시 교통부는 새 9개년 징세안의 우선순위에 손도 못 댄 상황이다. 프란시스카 스테판 교통국 차장은 “해야 할 사업은 많고 준비할 시간과 인원은 모자라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한 가지 큰 문제는 산적한 도로 보수사업에 새로 거둬들일 세금을 얼마나 할애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도로 재포장 사업 하나에만도 전체 세수가 필요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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