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기욤 패트리[스타뉴스]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기욤 패트리가 NFT(대체불가토큰) 게임 사업 관련 사기 사건에 연루된 가운데 소속사 측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자칫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도 불똥이 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4일(이하 한국시간)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7월 기욤 패트리 등 업체 관계자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기욤 패트리는 지난해 2월부터 NFT 프로젝트 '메타어드벤처'에서 개발 중인 P2E(Play to Earn, 게임을 하면서 돈도 번다는 뜻) 게임을 홍보해왔다. 하지만 해당 게임이 출시되지 않자 지난 7월 60여 명의 피해자가 수십억 원대의 피해를 봤다며 기욤 패트리를 고소했다. 고소인들은 피해 금액이 80억 원대에 달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는 진행했고, 증거 자료를 추가로 확보한 뒤에 패트리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국적 기욤 패트리는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끈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방송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캐나다 대표로 출연하며 본격 방송인으로 활약했다.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KBS 1TV '이웃집 찰스', JTBC '님과 함께 시즌2', MBC 에브리원 '대한외국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최근에는 암호화폐 투자로 큰 수익을 올린 사실을 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프로투자자가 됐다고 밝힌 그는 지난 2021년 한 방송에서 4년 전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했다며 5400%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털어놔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암호화폐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NFT 관련 사기 의혹에 휘말리면서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아 많은 의문을 낳고 있다. 기욤 패트리는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데블스 플랜'에도 출연 중이다.
'데블스 플랜'은 최대 5억 원의 상금을 차지할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 프로그램으로, '더 지니어스' 시리즈를 연출한 정종연PD의 신작으로 주목받았다.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3위에 오르며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출연자 기욤 패트리가 사기 혐의로 피소됨에 따라 프로그램에 누를 끼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우려 섞인 시선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기욤 패트리가 이번 사건에 대해 향후 어떤 태도를 취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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