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스 시장 폭우 ‘늑장대응’ 논란
2023-10-02 (월)
이진수 기자
▶ 폭우 예보 불구 기금모금파티 참석 등교 · 출근후 뒤늦게 비상사태 선포
지난 29일 오전 맨하탄 FDR 드라이브가 침수되면서 경찰이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로이터]
뉴욕시가 지난 29일 시내 곳곳을 물바다로 만든 집중 폭우에 늑장 대응했다는 지적이 일면서 에릭 아담스 시장에게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30분 돌발홍수 등 뉴욕시의 심각한 폭우 피해 현황을 발표했고, 오전 10시45분 이번 폭우에 따른 인명피해 우려까지 발표했다.
하지만 아담스 시장은 이날 정오가 돼서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시간당 3인치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미 도시 곳곳은 침수돼 전철과 버스 등 주요 대중교통이 마비됐고 심지어 모든 학생들이 등교를 마친 상태였다.
일각에서는 기상청이 하루 전인 28일 뉴욕시의 집중 폭우를 예보했는데 시장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이날 저녁 기금모금 파티에 참석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부 시의원들은 “이미 집중 폭우가 지나간 후 기자회견을 연 것은 늦어도 너무 늦은 것”이라고 지적한 후 “집중 폭우와 돌발 홍수 등 예견된 자연 재해는 공격적인 경고 발령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하는 데 이번 대응은 시민들이 대비할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다”고 맹비난했다.
뉴욕시청은 이같은 비난에 대해 “시청은 소셜미디어와 경보를 통해 시민들에게 경보를 보냈다”며 “뉴욕시의 비상대응 매뉴얼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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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