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남동부 기생충 경보 “뇌·척수 들어가 엄청난 염증”
2023-09-28 (목)
미 남동부 지역에서 기생충에 오염된 농작물을 매개로 ‘광동주혈선충증’이 확산하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근 보도했다.
동남아시아 일대와 태평양 섬들에서 주로 발견되던 광동주혈선충이 발견되는 사례가 플로리다, 조지아,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등지에서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선충류에 속하는 기생충인 광동주혈선충의 알은 들쥐의 뱃속에서 부화한 뒤 대변에 섞여 체외로 배출되면 달팽이의 몸으로 옮겨가 성장을 이어가는데 달팽이가 흘린 유충에 오염된 농작물이나 감염된 식용 달팽이를 먹은 인간도 걸린다는 것이다.
뇌나 척수로 이동해 엄청난 염증을 일으켜 메스꺼움, 구토, 경부강직, 두통, 사지 저림 등 증상을 초래할 수 있는데 드물게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