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한인인구 크게 늘었다...2020년 센서스서 10만 1,338명으로 10년간 26% 증가

2023-09-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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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주 37%, 조지아주 27%에 이어 증가율 전국 3위

워싱턴주 한인인구 크게 늘었다...2020년 센서스서 10만 1,338명으로 10년간 26% 증가
워싱턴주 한인 인구가 미 전국에서 세번째로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이 지난 21일자로 발표한 2020년 센서스(총 인구조사) 인종 및 민족별 인구 통계를 보면 미국내 전체 한인 인구는 혼혈을 제외하면 150만8,575명, 혼혈 포함 198만9,519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지난 2010년 센서스와 비교하면 혼혈을 제외한 한인 인구는 5.9%, 혼혈 포함은 16.5%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주 한인 인구는 10만 1,338명(혼혈 포함)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전인 2010년 센서스 당시 8만49명이었던 것에 비해 무려 26.59%(2만1,289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미국에서 지난 10년 사이 비율로 봤을때 가장 많은 한인이 늘어난 곳은 텍사스주였다.
2020년 센서스 기준으로 텍사스주 한인 인구는 11만6,998명으로 10년 전 8만5,332명에 비해 무려 37.11%나 증가했다. 이어 조지아주가 2020년 기준 7만7,467명으로 10년 전보다 27.34%가 늘어나 2위를 차지했다. 텍사스ㆍ조지아ㆍ워싱턴주 순으로 지난 10년간 인구가 가장 많이 늘었다.

반면 한인 인구 상위 10개 주 가운데 뉴욕과 일리노이, 펜실베니아는 한인 인구 성장 둔화세가 눈에 띄고 있다. 이들 3개 주는 혼혈 제외 한인 인구가 10년 전보다 감소했다

워싱턴주의 한인 인구 증가가 두드러졌던 것은 아마존 등 IT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인 인구 규모를 보면 LA와 샌프란시스코가 있는 캘리포니아가 56만4,015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뉴욕이 16만603명으로 2위, 텍사스(11만 6,998명)가 3위, 뉴저지주가 10만9,965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 미 50개 주 가운데 한인 인구가 10만명이 넘는 곳은 워싱턴주를 포함해 5곳에 그쳤다.

서북미인 오리건주의 한인 인구는 2만6,202명으로 전국 18위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매 10년마다 센서스를 통해 인구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이 통계가 가장 정확하고 공식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매년 ‘아메리칸 지역사회 조사(ACS)’라는 이름으로 연례 표본조사를 실시한다.

센서스 다음해인 2021년 ACS 표본조사 기준으로 워싱턴주의 한인 인구 규모는 9만 7,176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센세스 조사보다 다소 줄어든 모습이지만 이는 통계상의 문제이지 한인이 줄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통상적으로 워싱턴주 한인 인구는 16만명에서 18만명 정도로 통한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 이민 등으로 유입되는 1세대 한인은 대체로 줄어들고 있고,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 종사 한인들의 시애틀 유입은 늘어나고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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