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센서스국 발표, 혼혈포함 200만명에 육박, 뉴욕주 4.5%·뉴저지 9.6% 늘어 전국 평균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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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미 전국의 한인 인구(혼혈포함)가 약 17% 증가하면서 2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센서스국이 20일 발표한 2020년 센서스(총인구조사)의 인종 및 민족별 인구 통계에서 미 전체 한인인구는 혼혈을 제외하면 150만8,575명, 혼혈 포함은 198만9,519명으로 집계됐다.
2010년 센서스와 비교하면 혼혈 제외한 한인 인구는 약 5.9%, 혼혈 포함은 16.5%가 늘어난 것이다.
이는 한국에서 건너온 이민 1세대 인구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는 반면 타민족과 혼인하는 2세 인구는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경향은 뉴욕주와 뉴저지주에서 더 두드러진다.
뉴욕주의 경우 2020년 센서스의 한인 인구는 혼혈 제외 13만7,376명, 혼혈 포함 16만603명으로 집계됐는데, 혼혈 제외 한인 인구는 10년 전보다 약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미 전체 혼혈제외 한인 인구가 늘었음에도 뉴욕주에서는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혼혈이 포함된 뉴욕주 인구는 4.55% 늘긴 했지만 미 전국 평균보다는 10% 포인트 이상 낮은 증가 수치를 기록했다.
2020년 뉴저지 한인 인구는 혼혈 제외 9만8,339명, 혼혈 포함 10만9,965명으로 10년 전보다 각각 4.9%. 9.6% 늘었지만, 뉴욕주와 마찬가지로 미 전체 한인 인구 증가율에는 못 미쳤다.
혼혈 포함 한인 인구 현황을 주별로 보면 캘리포니아가 56만4,015명으로 가장 많았다. 10년 전과 비교해도 11.6% 증가했다.
이어 뉴욕과 텍사스(11만6,998명), 뉴저지, 워싱턴주(10만1,338명)가 한인 인구가 많은 상위 5개주로 꼽혔다. 특히 텍사스 한인 인구는 10년 전보다 37.1%나 증가했고, 워싱턴도 26.5% 늘어나는 등 이들 지역의 한인 인구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반면 한인 인구 상위 10개 주 가운데 뉴욕과 일리노이, 펜실베니아는 한인 인구 성장 둔화세가 눈에 띄고 있다. 이들 3개 주는 혼혈 제외 한인 인구가 10년 전보다 감소했다.
이 외에 미 전체 한인 인구 가운데 여성이 107만5,947명으로 남성 91만3,572명보다 많았다. 또 전체 한인의 12.4%는 65세 이상 노년층으로 나타났다.
미국 총인구 3억3,144만9,281명 가운데 한인은 0.6% 수준이다. 미국 거주 아시안 가운데 혼혈 포함 인구 기준으로는 한인은 중국계(520만5,461명), 인도계(476만8,846명), 필리핀계(443만6,992명), 베트남계(229만3,392명)에 이어 5번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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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