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크 듀엣 둘 다섯 서정적인 추억의 포크송 선사
▶ 코리아나 플라자 초청 고객사은 무료 콘서트***본보 주관
헤이워드 샤봇 칼리지 퍼포밍아트 컴플렉스에서 17일 열린 공연에서 관객들이 옆 사람 손을 잡고 머리 위로 손을 흔들며 듀엣 둘 다섯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코리아나 플라자(대표 유병주)가 주최하고 본보가 주관한 포크 듀엣 둘 다섯이 새크라멘토와 헤이워드에서 공원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15일 새크라멘토 코리아나 플라자 푸트코트에서 열린 콘서트에는 200여 명의 관객들이 객석을 채웠으며, 17일 헤이워드 샤봇 칼리지 퍼포밍아트 컴플렉스에서 열린 공연에는 8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연 내내 향수와 추억에 젖어 둘 다섯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공연 내내 박수와 열띤 환호를 보내며 콘서트를 즐겼다.
공연 시작 전 코리아나 플라자의 연혁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하며 지난 50여 년간 코리아나 플라자가 한인 동포들과 함께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어 유병주 대표가 "고객들의 성원에 오늘날만큼 성장하게 됐고, 이를 보답하기 위해 오늘 콘서트를 마련했다"며 "둘 다섯의 공연으로 패기 넘쳤던 젊은 시절을 함께 추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코리아나 플라자는 샌프란시스코와 이스트 베이 지역의 한인을 위한 마켓으로, 또 새크라멘토 지역의 한인과 더 나아가 다민족을 위한 마켓으로 더 굳건하게 서가고, 더욱 질 좋은 서비스로 여러분을 모시겠다"며 많은 성원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헤이워드 콘서트에서는 앞으로 대를 이어 코리아나 플라자를 이끌어 가기 위해 열심히 사업을 배우고 있는 유병주 대표의 아들 유진수씨가 무대에 올라 유 대표와 함께 한인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무대에 오른 이두진, 윤중선 둘 다섯 포크 듀엣은 '긴 머리 소녀', '밤배', '눈이 큰 아이' 등 히트곡들과 번안곡, 팝송 등을 불렀으며, 관객들과 함께 동요 메들리, '토요일 밤, '길가에 앉아' 등 추억의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1975년 발매된 1집에 속한 '밤배'와 '긴 머리 소녀'는 당시 각종 차트 1위를 석권했으며, '밤배'는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국민 애창가요로 알려진 만큼 관객들 모두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 한마음으로 따라 불렀다.
15일 새크라멘토 코리아나 플라자 푸트코트에서 열린 포크 듀엣 둘 다섯 콘서트에서 관객들이 머리 위로 손을 흔들며 무대를 즐기고 있다.
새크라멘토 콘서트에 참석한 김 준 씨는 "학창 시절이 떠올라 가슴이 뭉클해 눈물이 핑 돌았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가창력이 감동이었고, 흥겨운 노래에 저절로 춤이 나오는 등 젊었을 때 나로 돌아간 듯한 좋은 시간이었다"며 주최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헤이워드 콘서트를 즐긴 우귀연(캐스트로 밸리, 67)씨는 "옛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에 뭉클했다"며 "둘 다섯의 노래는 한 곡 한 곡 진심이 들어가 있다. 특히 긴 머리 소녀와 같이 당시 어렵고 힘들었던 사람들을 생각하며 쓴 곡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불러줘서 좋았다"고 코멘트했다.
긴 머리 소녀는 가난한 집안을 돕기 위해 구로공단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일하던 여성들을 생각하며 쓴 곡이며, 밤배는 어부들이 고기를 잡으며 먹고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광활한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노래한다.
이두진, 윤중선 듀엣의 노래가 다 끝나자 관객들은 열렬히 앵콜을 외쳤으며, 둘 다섯 듀엣이 '긴 머리 소녀'로 보답하자 참석자들은 함께 부르며 콘서트의 마지막을 아쉬워했다.
<장은주,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