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특별회기 열어 선거구 조정 않는다...주의회, 야키마 밸리 등 제15 선거구 재구획 법원에 맡기기로

2023-09-15 (금) 10: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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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투표권 법에 위배된다는 법원판결을 받은 워싱턴주의 제15 선거구를 재구획하기 위해 주의회가 특별회기를 소집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상원의 다수당 원내 대표 앤디 빌리그(민-스포캔) 의원과 로리 진킨스(민-타코마) 하원 의장은 야키마 밸리와 파스코를 아우르는 제15 선거구를 조정하기 위해 주의회 구획위원회를 재소집하는 대신 이를 연방법원이 결정하도록 맡기기로 합의했다.

연방법원의 로버트 라스닉 판사는 지난달 중순 제15 선거구가 1965년 제정된 연방 투표권 법에 위반된다며 주정부가 이를 재조정하도록 명령했다. 현지 유권자들은 기존 선거구 구획이 라티노 유권자들의 표를 분산시킨다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이번 주 초 주의회의 특별회기를 소집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고 주 상·하원의 라틴계 민주당 총회도 특별회기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인 공화당의 존 브라운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의회의 당연한 권리인 구획 재조정 업무를 포기하고 법원에 양도하는 것은 정략적 꼼수라고 비난했다.

라스닉 판사는 판결문에서 기존의 선거구획은 현지 라티노 유권자들의 51.5%를 포용한다고 지적하고 이들 중 약 70%가 동일한 후보에 투표하는 경향이기 때문에 이들이 선호하는 후보가 안정적으로 당선되려면 더 많은 라티노 유권자가 포함되도록 선거구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제15 선거구를 대표하는 주 하원의원들은 니키 토레스, 브라이언 샌들린 및 브루스 챈들러 의원으로 모두 공화당 소속이다. 새로 조정되는 선거구에 라티노 유권자들이 늘어나면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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