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니의생각] 도덕적 교육문화의 중요성

2023-09-13 (수) 임형빈/한미충효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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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 전 한국의 초등학교 교사와 학부모 간 갈등으로 교사 한 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하는 사건으로 교육계의 큰 소동이 벌어진 일이 있었다.

그 후 교육부와 교원단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이에 앞서서 초등학교, 사망교사 49재 추모식에 참석한 이주호 부총리 (교육부장관 겸임)는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 는 추모사를 읽기 시작하자마자 어깨를 들먹이며 오열했다. 그리고 중간중간 말을 잊지 못하며 2분간의 추모사를 읽는 동안 내내 눈물을 흘렸다 한다.

그래서 간담회에 참석한 교원단체 관계자들에게 고인에 대한 순수한 마음과 교권회복에 대한 열망을 가지신 선생님들의 마음을 잘 알게 됐다며 사망 교사 장례식, 추모제, 집단시위 등으로 교육 현장을 무단이탈한 분들의 징계는 일체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어 분열과 갈등보다는 선생님들의 상처와 상실감을 치유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다짐함으로써 위로 사과한바 있다.


그리고 국회교육위원회도 심사소위원회를 열고 교원 지원법, 초·중등 교육법 등 법안을 논의, 여야 합의 통과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미국의 교육자 전국 협의회 의장인 퍼드벨(Mary Futvell) 여사는 오늘날 미국 사회에도 도덕적 뼈대가 무너지고 있는 사실에 대하여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도덕적 교육강화를 강조하였다.

60년대의 산불 같이 퍼져 갔던 미국의 낭만적 개인주의란! 너는 너고 나는 나다 피차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라, 내가 너에게 간섭하지 않는 이상 너도 간섭하지 마라, 그러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다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이상대로 세금포탈의 증가, 공무원의 부정뿐 아니라 마약, 알콜, 폭력, 섹스, 그 외에도 윤리를 허물어뜨리는 흥미위주의 TV, 비디오 등 격증된 가정의 파탄도 빗나간 자기중심주의로 볼 수 있다.

이런 개인주의가 교사와 학생들 간에 부모와 자식 간에 적용될 때는 더 심각해진다. 개인주의는 모든 것을 망친다, 관계를 망치고, 질서를 망치고, 사회를 망치고, 나도 망친다. 늦게나마 윤리, 도덕을 깨우친 미국교육계가 계속해서 이 일에 선전(善戰)하고 있다. 이와같이 한국의 교육문화도 지난번 사건을 계기 삼아 변화되어 갔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임형빈/한미충효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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