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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납 파이프 수도관 교체 시급

2023-09-12 (화)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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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만여 개 건물 아직도 있어 어린이 납중독 원인

뉴욕시의 납 파이프 수도관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컬럼비아대학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에는 아직도 납 파이프 수도관이 상당수 남아있어 어린이 납중독의 원인이 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시내 약 31만8,000개 건물에 납 파이프 수도관이 설치돼 있는데 1960년대 납 파이프 수도관 설치가 금지된 이후에도 이들 수도관은 비용 문제 등으로 교체되지 않고 있다.

특히 보고서는 또 다른 60만개 건물은 어떤 재질의 수도관이 설치 됐는지에 대한 신뢰할만한 기록이 없다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납중독 근절을 위한 뉴욕시 연합은 뉴욕시민 5명중 1명은 납 파이프 수도관을 통해 여전히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컬럼비아대학의 이번 ‘어린이 납 노출 취약성 지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시안과 흑인, 히스패닉계 어린이가 혈중 납 농도가 높은 6세 미만 어린이의 4/5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히스패닉계 거주 지역 경우, 인구가 20% 증가할 때 마다 혈중 납 농도가 높은 어린이가 15% 증가했다.

컬럼비아대학은 “뉴욕시는 파이프의 납이 벗겨지지 않도록 하는 화학 물질로 물을 처리하고 있어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하고 있지만 납 파이프 교체만이 100% 안전을 보장하는 방법”이라며 “특히 오래된 건물에 거주하고 있는 저소득층의 납중독 피해는 계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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