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미 피콜로이스트 EB한인회 한국문화축제서 공연
▶ 베르디 음악원 동양인 최초
지난 1일 한국문화축제에서 (왼쪽부터) 이진희 EB한인회장, 김원미 피콜로이스트, 정흠 KONO 회장 <사진 김원미 피콜로이스트>
이탈리아 베르디 음악원에서 동양인 최초로 피콜로 솔리스트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김원미 피콜로이스트가 지난 1일 EB한인회 주최 한국문화축제에서 공연했다.
한국에서 피콜로의 대중화와 국악과의 콜라보를 위해 힘쓰는 피콜로 연주자 김원미는 이번 축제에서 ‘유리꽃’과 ‘메모리’ 두 곡에 국악의 매력과 한국 고유의 장단을 담아 선보였다.
‘유리꽃’은 강원도 지방의 민요 ‘한오백년’과 가야금병창 ‘꽃타령’을 재즈 리듬과 섞은 곡으로, 우리의 정서와 해학이 담겨있는 꽃타령을 한오백년이 지나도 시들지 않고, 깨끗하고 소중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를 담아 김원미 피콜로 연주를 위해 작곡되었다.
‘메모리’는 본래 한국 고유의 향부 악기인 대금과 소금을 위해 쓰인 곡이며, 이를 김원미 연주자가 피콜로로 연주해 대중의 찬사를 받아왔다.
김원미 연주자는 ‘플루트’는 금속으로 개량됐으나 ‘피콜로’는 아직 나무의 형태로 남아있어, 우리나라 ‘소금’의 음색과 음역이 흡사하여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이 곡을 선택한 이유는 타국에서도 고국을 사랑하고 기억하는 동포들의 마음을 ‘메모리’의 선율에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원미 피콜로이스트는 “이역만리에서 ‘다민족과 하나 되는 한국 문화 축제의 날’에 공연하게 되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고, 음악인으로서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연주자는 2021년 7월 한국 예술의전당에서 국내 최초로 피콜로 독주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도 예술의전당에서 독주회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