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 연령 70세 북가주 ‘까투리 무용단’
▶ 지난 3월 SC 한미노인봉사회서 창단
까투리 무용단원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왼쪽부터 소피아 박, 김준자, 이신자, 장숙자, 김옥자 단장, 유혜경, 이영주, 홍진숙, 김영주씨.
'평균 연령 70세'라는 설명이 무색할 정도로 고운 자태로 한국 무용의 아름다운 춤선을 선보이고 있는 북가주 까투리 무용단(단장 김옥자)이 지난 1일 첫 공식 무대를 선보였다.
오클랜드 27가와 텔레그레프 애비뉴에서 열린 이스트베이 한인회 제4회 한국문화축제에서 '노들강변' 춤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은 북가주 까투리 무용단은 지난 3월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에서 창단된 시니어 무용단이다.
김옥자 단장은 "3월 창단 이래 일주일에 두 번(화, 목요일) 모여서 두 시간씩 연습했다"며 "지난 8월 실리콘밸리 한인회관 개관식 및 광복절 기념식에서 첫 축하공연을 마쳤고, 실제로 (무용단이) 무대에 올라 공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긴장한 단원들이 많아 공연 직전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며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치고는 다들 뿌듯해했다"고 말했다.
까투리 무용단은 2006년 한국에서 창단된 경기여고 동창 무용단이다. 김옥자 단장의 지도 아래 한국에서 다양한 공연과 대회 입상 등을 거치며 실력 있는 시니어 무용단으로 거듭나왔다. 서울음대 피아노 전공자인 김옥자 단장은 1970년 졸업 후 도미해 대학원 공부와 함께 세 남매를 훌륭히 키워낸 후 2006년 서울로 귀국, 오랜 기간 피아노 연주로 어깨에 무리가 와 수술하고 재활하는 사이 65세에 늦깎이로 국제예술원에 입학해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2012년 대한민국 전통예술대회 한국무용 개인부에서 대상, 서울시장 상을 받기도 했다.
김옥자 단장은 "자녀들이 전부 실리콘밸리에 있어 지난해 남편과 함께 다시 도미했다"며 "북가주 고교 동창의 권유로 지난 3월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회장 정순자)에 북가주 까투리 무용단을 창단, 나를 포함해 고교 동창 5명과 노인회 10명이 합쳐 총 15명이 메인 단원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무용 초보인 단원들이 많아 기본 스텝부터 시작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원들 모두 마치 학생 때로 돌아간 듯 수업 시간은 물론 집에서도 영상을 보며 연습하는 등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9일 스카이라인 양로원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매달 방문해 공연 봉사를 하기로 했고, 9월 30일에는 코리안센터가 주최하는 SF 추석 축제에도 초청받아 공연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체력이 허락하는 한 한국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공연과 봉사 활동을 활발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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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