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시안 보석 가게만 노렸다

2023-09-04 (월)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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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털이범 16명 체포…VA 등 5개주서 1백만 달러 이상 털어

버지니아를 포함한 동부해안의 5개 주에서 아시안 업주들이 운영하는 보석가게를 털어온 워싱턴 지역 무장 강도 조직원 16명이 체포됐다.
이들 중 2명은 메릴랜드, 1명은 버지니아, 12명은 DC, 그리고 1명은 캘리포니아 거주자였으며 연령대는 20세에서 45세까지다.
연방 법무부 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1월부터 2023년 1월27일까지 아시안 업주가 운영하는 보석가게를 대상으로 범행을 공모하고 실행했다.
강도를 당한 4곳의 보석가게는 버지니아 스프링필드와 폴스처치에 소재했고 나머지 다섯 보석가게는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등에 위치하고 있다.

버지니아에서 강도를 당한 업소는 야시니 보석상(이스트 폴스처치, 2022년 1월7일 피해), 소냐 보석상(스프링필드, 2022년 9월20일 피해), 사라 엠포리움 보석상(스프링필드, 2022년 11월27일 피해), 프린세스 다이아몬드(폴스처치, 2023년 1월27일 피해).
경찰에 따르면 이들 16명의 용의자들은 1백만 달러 이상 가치의 보석을 훔쳤다.
매튜 그레이브스 연방 검사장(DC지역)는 “강도들은 짙은 색 옷에 마스크와 글러브를 착용하고 훔친 차로 권총을 들고 보석가게를 털었다”면서 “보석가게 대부분은 아시안 업주들이 운영했지만 증오범죄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레이브 검사장은 “용의자 두명이 DC 경찰에 체포되면서 나머지 14명을 모두 체포할 수 있었다”면서 “16명중 8명은 이미 다른 죄로 수감됐고 나머지 8명은 30일 체포됐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피고인들 중 몇 명은 차량절도와 돈세탁 혐의로도 기소됐다”고 말했다.
FBI(연방 수사국)는 이들 일당의 금고에서 기관총을 포함한 7정의 총과 보석 및 30만달러 현금을 확보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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