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2023-09-04 (월)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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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창구 칼럼집 출판기념회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지난 30일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강창구 회장이 책에 사인하고 있다.

지난달 발간된 ‘워싱턴 북소리’에 이어 워싱턴 평통 강창구 회장의 4번째 칼럼집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가 지난 15일 발간됐다. 이를 축하하는 출판기념회가 지난 30일 애난데일 장원반점에서 열렸다.
20기 평통 임기를 하루 남기고 열린 이날 행사에는 지난 2년간 함께 했던 평통위원 40여명이 참석해 축하인사와 함께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참석자 모두에게 일일이 저자 사인과 함께 책을 선물한 강 회장은 “처음에는 낯설고 다소 불편하기도 했지만 지난 2년간 여러분 덕분에 참 즐겁고 행복할 수 있었다”며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해준 김덕만 부회장에게도 고마움을 표한다”고 인사했다.
본보 칼럼을 책으로 엮은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에서 저자는 “영욕의 2년을 이렇게 마칩니다”라며 평통 회장으로 활동했던 지난 2년간의 기록을 차분히 정리했다. 출범을 사흘 앞두고 회장 임명을 받아 정신없이 시작됐던 ‘임명, 그리고 100일’을 1장으로 그리고 2021년, 2022년, 2023년 연도별로 각 장을 구성했다.

그는 “20기 출범 6개월 만에 정권이 교체되고 의장도 바뀌는 바람에 적잖은 혼란을 겪었고 미주부의장 해촉 등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다”며 “제 주변이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불편한 진실, 불편한 동거의 시기가 이어지면서 본연의 직무까지 영향을 받았고 황당무계함도 생겼지만 결코 흔들리거나 조급해하지 않았던 덕에 무사히 임기를 마치게 됐다”고 말했다.

21기에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강 회장은 “그간 회장이라는 직함 때문에 말도 행동도 조심할 수밖에 없었지만 앞으로는 자문위원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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