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서 진 빚, 최대 90%까지 조정해줘요”

2023-09-04 (월)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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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신용회복위 ‘해외동포 신용회복지원제도’이용 당부

“한국서 진 빚, 최대 90%까지 조정해줘요”

한국 신용회복위원회 정순호 사무국장(왼쪽서 세 번째), 김명회 팀장, 이운영 조사 담당관이 기자회견장에서 스티브 리 회장(오른쪽)과 함께 하고 있다.

한국 신용회복위원회(이하 신복위)가 31일 워싱턴한인연합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동포 신용회복지원제도’를 적극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정순호 사무국장은 “해외동포 채무조정 신청 절차는 영사관을 방문, 본인 확인서를 작성해 위원회로 송부하면 한국의 채무 상황을 알려주고 최대 90%까지 채무를 조정해 준다”면서 “마음의 빚을 갚고 싶은 분들은 이 제도를 이용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순호 사무국장은 “신복위는 금융채무불이행자 문제 해결을 위해 금융회사간 신용회복지원 협약에 따라 2002년 출범해서 올해로 설립된 지 21년이 된다”면서 “미국에는 현재 워싱턴 지역을 포함해 30명 정도가 1년에 5,000만원을 내며 채무를 갚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사무국장은 “해외동포 중에는 국내 금융기관에 채무를 갚지 않고 해외로 나와 기소중지자가 되어서 한국에 못 오시는 분들도 있는데 신복위를 통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면서 “처음에 저도 이곳에 근무하면서 해외에 채무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상담을 하면서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인 신복위는 지난 2011년부터 해외동포를 위한 신용회복 지원제도와 해외동포를 위한 콜센터(82-2-6367-2000)도 운영하고 있다. 웹사이트(www.ccrs.ok.kr)를 통해서는 채팅으로 상담도 해주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신복위 김명회 국제협력조사팀 팀장과 이운영 조사 담당관이 함께 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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