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리너스 기적을 쓰고 있다...7월이후 36승14패로 MLB 기록, 8월 이후 18승 5패

2023-08-2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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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3연전 모두 승리하며 AL 서부지구 단독 선두로

매리너스 기적을 쓰고 있다...7월이후 36승14패로 MLB 기록, 8월 이후 18승 5패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가 27일 시애틀 T-모빌 파크에서 열린 캐자스시티 로열린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자 관중들이 환호하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가 7월 이후 기적 같은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다.

매리너스는 27일 시애틀 T모빌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서 3-2로 꺾고 74승 56패를 기록, 승률 0.569를 기록하면서 올 시즌 전적 74승 56패를 기록했다. 매리너스는 이같은 기록으로 MLB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캔자스시티와 치른 홈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끈 매리너스는 최근 12경기 동안 11번째 승리를 거두었다. 또한 시애틀은 7월 이후 메이저리그(MLB) 최고 기록인 36승 14패를 기록 중이다. 8월2일 이후에는 18승 5패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있다.


매리너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이하 텍사스)와 승률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텍사스는 미네소타 트윈스에 7-6으로 패배하면서 선두 자리를 내줬다. 지난 달 5할 승률을 밑돌던 시애틀이 약 한 달만에 10경기 차이를 뒤집는 놀라운 기적을 연출한 것이다.

스즈키 이치로를 앞세워 리그 1위를 차지한 뒤 2003년 8월 이후 선두 자리에 오르지 못한 시애틀은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시점에 처음으로 단독 시즌 1위를 소유하게 됐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루이스 카스티요(11승 7패)는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구를 펼쳤고 홀리오 로드리스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각자 축포를 작렬해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시애틀의 스캇 서비스 감독은 “우리는 의심할 여지 없이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선보였다. 우리 선수들이 노력한 증거다”면서도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이제 그들은 더 나아지는 데 집중할 시기다”고 선수들에게 방심하면 안 된다고 언급했다.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는 혼돈의 연속이다. 매리너스가 74승 56패로 1위로 나섰지만 텍사스 레인저스가 매리너스와 한 경기 차이로 2위를, 3위 휴스턴 애스트로스 역시 레인저스와 1경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언제라도 1위부터 3위까지 자리들이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매리너스는 이제 28일부터 30일까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가진다. 최약체 오클랜드를 상대로 선두 수성에 나선다.

시애틀의 마지막 지구 우승은 스즈키 이치로가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휩쓴 지난 200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매리너스는 지난 1997년 창단한 이래 아직 월드시리즈에 단 한 차례도 진출한 바 없다. 이러한 시애틀이 기적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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