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뷰리엔에 이색 청소년 프로그램...아파트단지에 방 얻은 ‘뉴 퓨처’ 성적향상, 범죄예방에 주효

2023-08-28 (월)
크게 작게
저소득층 히스패닉 주민들이 밀집한 뷰리엔의 한 대형 아파트단지에서 비영리기관 ‘뉴 퓨처’의 노력으로 청소년들의 학업성적과 고교졸업율이 향상되고 범죄율이 줄어들고 있다.

시애틀타임스는 91가구가 입주해 있는 알코브 아파트단지의 한 2베드룸 유닛에 개설된 뉴 퓨처 프로그램 지부가 단지 및 인근 지역 청소년들을 선도하는 중추역할을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방과 후 공부 등을 통해 아이들의 성적을 향상시키고 리더십을 고취시키며 과외활동과 필드트립을 통해 견문을 넓혀주는 것이라고 담당자 안드레아 피카조가 밝혔다.


청소년들 외에도 대부분 이민자나 망명자 출신인 성인 입주자들도 뉴 퓨처를 통해 자녀교육 방법, 탁아시설 이용 방법, 일자리 구하기 요령 등을 교육받는다고 피카조는 설명했다.

아파트단지에 무료로 입주해 있던 뉴 퓨처의 뷰리엔 지부가 2016년 건물이 매각되는 바람에 다른 곳으로 잠시 이전한 뒤 단지 인근에서 발생한 갱단의 총격사건으로 2명이 숨졌다.

뷰리엔 시청 당국자는 뉴 퓨처가 아파트 단지 안팎에서 이룬 성과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라며 뉴 퓨처가 돌아온 뒤 폭력사건이 다시 줄었고 주민들도 안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 44개동에 543개 유닛을 갖춘 알코브 아파트단지를 1억달러에 매입한 동부지역 부동산개발회사 하버 그룹 인터내셔널은 뉴 퓨처의 무료입주를 1년간 연장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뉴 퓨처의 뷰리엔 지부 매니저 노마 오티즈는 하버 그룹이 뉴 퓨처와의 장기 파트너십 체결에 관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시당국으로부터 받는 보조금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제대로 계속 진행하려면 무료 렌트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뉴 퓨처 프로그램을 지난 2013년 흡수한 사우스웨스트 청소년가족상담소는 하버 그룹과의 장기 파트너십을 간절히 원한다며 “뉴 퓨처 프로그램의 성공여부는 그 대상자들이 있는 곳에 뉴 퓨처가 함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