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윗비 아일랜드 근해에서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승객 9명 중 8명의 대리인들이 경비행기 소유업체와 사고 비행기를 제작한 캐나다 기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유가족이 킹 카운티 고등법원에 제출한 3건의 소장은 ‘노스웨스트 시플레인’과 캐나다의 ‘드 하빌랜드 항공기’ 등을 원고로 지목했다. 추락한 단발 경비행기는 하빌랜드가 제작한 DHC-3 모델이며 노스웨스트 시플레인은 사고 비행기를 ‘프라이데이 하버 시플레인’에 임대해줬다.
조종사 제이슨 윈터스를 비롯한 9명의 승객은 작년 9월4일 노동절 연휴 뒤 샌완 아일랜드의 프라이데이 하버를 떠나 렌튼 소재 수상비행기 터미널로 돌아오다가 윗비 아일랜드의 뮤티니 베이 상공에서 고장을 일으킨 항공기가 거의 수직으로 추락해 전원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메다이나 주민인 로스 미켈(47)과 그의 임신한 부인 로렌 힐티(39) 및 이들의 22개월 아들 레미, 샌디에이고 사업가 조앤 메라(60), 친구의 결혼식 참석 후 귀가 길이었던 시애틀 변호사 가브리엘 한나(29), 민권운동가이자 스포캔의 흑인 커뮤니티 신문사 사주 샌드라 윌리엄스(60), 미네소타에서 온 관광객 루크 루드윅과 부인 레베카 등이다.
이들 중 미켈 가족의 대리자가 한 건, 루드윅 부부 대리자가 한 건, 메라-한나-윌리엄스의 대리자가 한 건 등 3건의 소송을 따로따로 제기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수상비행기의 추락사고가 “전적으로 예방 가능했다”며 그 책임을 항공기 제조사가 우선적으로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사고원인을 조사한 국립 교통안전국(NTSB)은 이 비행기의 수직 꼬리날개를 조종하는 부품이 떨어져 조종사가 각도를 조절할 수 없었다며 그 결과 비행기가 바다로 곤두박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