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보다 한 달 늦어져 미주 부의장 2명 각축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의 공식 활동이 시작되는 9월1일이 채 열흘도 남지 않은 가운데 각 지역 차기 평통을 이끌어 갈 회장과 자문위원 명단이 여전히 발표되지 않고 있어 지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민주평통 사무처(석동현 사무처장)는 국회의원과 정당대표, 주무관청의 장, 지자체장, 해외 공관장 등의 추천을 받은 인사와 사무처장 제청 인사를 대상으로 위촉 업무를 진행해 7월 말께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21기 자문위원을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아직 최종 명단이 발표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발표가 늦어지자 결국 언론에 보도된 대로 인선이 확정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특정 자리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져 이로 인해 인선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이와 관련, 관할 지역 평통위원 접수와 추천을 담당했던 SF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22일 “7월 중순께 총영사관 추천 명단을 평통 사무처에 보낸 후 아직까지 아무런 지침을 받지 못했다”면서 “계속해서 문의를 하고 있지만 발표 시점과 관련해서도 아직 진행 중이라는 답변만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평통 주변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차기 SF 평통회장은 당초 3-4명의 후보군이 거론됐었으나 그중 한명이 이미 내정되었다는 말들이 돌고 있다. 또 미주 상임위원에도 베이지역에서 한명이 이미 내정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주 부의장 자리를 놓고는 2명의 인사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또 북미와 중남미 20개 지역 협의회를 총괄하는 미주 부의장 자리를 놓고 LA 출신의 강일한 전 LA 한인상의 회장과 진안순 전 시카고 한인회장이 막바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유력 정치인들이 각 후보를 강력하게 밀고 있어 인선에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발표 시점에 대해 한 인사는 “평통 사무처가 늦어도 한국시간으로 25일께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이유는 21기 평통 상임위원에 대한 임명장 전수식이 오는 9월5일 서울의 스위스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개최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에는 민주평통 9개 분과위원장과 간사 18명, 상임위 간사 2명, 국내 분과위원 389명, 해외 분과위원 49명 등 총 458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석열 정부 첫 해외평통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게 될 4,000명 중에서 SF 총영사관 관할지역에 배정된 21기 자문위원 숫자는 SF가 77명, 덴버가 34명으로 총 111명이다. 20기때 배정된 수는 SF평통이 74명, 덴버가 42명으로 116명 이었다.
<노세희, 홍 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