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통풍이 어떤 병인지 아시나요?”...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인근의 초대형 계몽광고 간판 눈길

2023-08-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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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이 어떤 병인지 아시나요?”...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인근의 초대형 계몽광고 간판 눈길
시애틀 다운타운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인근에 인체 해부학 사진을 담은 초대형 간판이 설치돼 행인들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 간판 상단에 “통풍을 자세히 보세요”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염증치료약 전문의 ‘호라이즌’ 제약회사가 이달 초 1 Ave와 파이크 St 교차로 부근에 설치한 40피트 길이의 이 간판은 미국인들 사이에 점점 확산돼가는 통풍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효과적 진단 및 통증 해소방법 등을 알려준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호라이즌의 지나 그라낫 수석 매니저는 사람들이 통풍이라는 말을 들으면 우선 극심한 통증이나 과다한 육식 또는 음주를 떠올리지만 통풍에 관해 알아야할 것은 훨씬 많다고 말했다. 그녀는 간판이 이중 에너지 CT 스캐닝 기법으로 찍은 통풍환자의 골반사진이라며 척추 부위에 보이는 초록색 반점들이 통풍을 일으키는 요산 결정체들이라고 설명했다.


버지니아 메이슨 메디컬센터 신경질환 의사이자 서부지역 관절염재단의 공동의장인 에린 바우어 박사는 혈관 내 요산이 너무 많을 때 통풍이 발작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요산입자들이 관절이나 세포조직에 쌓일 경우 벌겋게 부어오르고 통증을 일으킨다며 대개 엄지발가락에서부터 시작돼 발목과 무릎을 거쳐 신체의 다른 관절들로 확산된다고 설명했다.

바우어 박사는 전체 미국인들 중 통풍증세를 진단받은 환자가 4~5%에 달한다며 그 수치가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녀는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의료진과 제약회사들도 진단 및 치료방법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우어 박사는 알려진 통풍 치료방법은 아직 없지만 요산 수치를 줄이고, 혈관 내 요산입자들을 제거하고, 진통제로 통증을 환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통풍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라이즌의 교육광고 간판은 9월13일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웹사이트 uncovergout.com에 접속하면 통풍에 관한 더 자세한 의료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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