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람으로 인한 산불 크게 늘었다...워싱턴-오리건서만 두달새 197건ⵈ시애틀 시내 들불도 기승

2023-08-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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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인한 산불 크게 늘었다...워싱턴-오리건서만 두달새 197건ⵈ시애틀 시내 들불도 기승

로이터

올 여름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의 국유림에서 자연이 아닌 사람에 의해 발생한 산불이 크게 증가했다고 국립 유관기관 소방센터(NIFC)가 밝혔다.

올해 이 지역에서 발생한 전체 산불 건수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지난 6월1일부터 7월28일까지 약 두달 사이에만 사람의 행동이 원인이 됐거나 원인미상으로 시작된 산불이 197건이었다. 2022년엔 409건, 2021년엔 494건이 신고됐다.

NIFC는 서북미지역이 전국의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산불위험이 심각하다며 특히 워싱턴주 전역은 7월부터 9월까지 산불발생 위험도가 정상수준 이상이라고 밝혔다.


산림청은 지난 16일 모든 산림지역 내에서 캠프파이어, 끽연 및 기타 발화위험이 있는 행위를 일체 금한다고 발표했다. 차콜 등을 이용하는 취사용 불은 정규 캠핑장 내에서도 금지되지만 휴대용 취사도구나 난방기구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전국의 국유림은 연방산림청, 국립공원국, 토지관리국, 인디언 업무국 등 연방기관들과 주정부를 비롯한 지자체의 관련부서들이 공동으로 관리한다.

시애틀소방국은 지난달 관내에서 총 298건의 관목 숲 화재를 신고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3건에서 두 배 이상 크게 늘어난 수치다.


소방국은 풀과 관목이 메말라 시내에서도 들불이 일어날 수 있다며 ▲잡초와 죽은 나무를 빨리 제거할 것, ▲지붕위의 솔가지를 치울 것, ▲집 주변에 길게 자란 풀과 건물에 닿았거나 근접한 나뭇가지를 제거할 것, ▲잔디를 짧게 깎고 물을 줄 것. ▲장작이나 프로판 가스통을 집 주변에 두지 말 것, ▲불꽃놀이를 삼갈 것 등을 권고했다.


또한 ▲연기 나는 물체를 발견하면 합당한 통에 넣은 후 물을 부을 것, ▲담배꽁초를 화분에 버리거나 차 문 밖으로 던지지 말 것, ▲자동차의 체인 등 금속 물체가 도로 표면에 끌려 불꽃이 튀지 않도록 할 것, ▲타이어에 바람을 충분히 넣어 림이 도로와 부딪치지 않게 할 것 등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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