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신 남성 3,000명 수용 규모 뉴욕시, 운영비용 월 2,000만달러
난민신청 이민자들이 계속 뉴욕시에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많은 이민자를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랜달스아일랜드 구호센터(텐트촌)가 문을 열었다.
뉴욕시는 20일, 독신 남성 난민신청 이민자 3,000명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랜달스아일랜드 텐트촌이 문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텐트촌의 위치는 랜달스아일랜드 어린이 축구장이 있는 필드 82, 83, 84, 85다.
뉴욕시에 따르면 이날 문을 연 랜달스아일랜드 텐트촌은 이동식 간이침대가 배치된 3개의 대형 텐트와 대형 피크닉 테이블이 배치된 카페테리아 시설, 진료 시설, 이동식 샤워 시설, 화장실 등으로 지난해 10월 이 곳에 문을 열었다 곧바로 철거된 텐트촌 시설과는 비교가 안 된다는 설명이다. 뉴욕시 추산 랜달스아일랜드 텐트촌의 운영비용은 한 달에 약 2,000만달러에 달한다.
뉴욕시 난민 텐트촌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테드 롱 박사는 “지난해 봄부터 10만명이 넘는 난민신청 이민자들이 뉴욕시에 도착, 이 가운데 약 40%가 뉴욕시의 도움으로 다음 단계(이민국 심사 진행 및 영구 거주지 이전 등)로 나아갔다”며 “하지만 이민자 유입속도가 빨라 약 60%(현재 5만8,000명 이상)는 여전히 뉴욕시의 도움을 받고 있다.
난민 텐트촌은 수용한계에 다다른 뉴욕시가 마련한 임시대응책으로 난민신청 이민자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시는 지난 15일, 퀸즈 앨리폰드 팍 길 건너편에 위치한 ‘크리드무어 정신병원’ 부지에 역시 독신 남성 난민신청 이민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텐트촌의 문을 열어 8월에만 독신 남성 난민신청 이민자 총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뉴욕시는 이들 텐트촌 수용 이민자들을 위해 MTA 버스를 배치했고, 경비원도 24시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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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