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황혼의 아름다움 빛났다

2023-08-22 (화)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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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즈 할머니대회 예선 MD한인회, 11명 참가

황혼의 아름다움 빛났다

미즈 할머니 선발대회 예선에 참가한 할머니와 관계자들.

메릴랜드한인회(회장 헬렌 원)가 20일 하노버 소재 무궁화 의료복지센터에서 ‘제3회 미즈 할머니 선발대회’ 예선을 가졌다.
7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한 미즈 할머니 선발대회 예선에는 70세에서 88세에 이르는 할머니 11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는 민영자, 김정순, 김금란, 김경희, 장재옥, 황진희, 배태향, 홍귀임, 김희선, 김춘자, 신순향 씨다.

예선에서 할머니들은 화려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미와 교양, 노래 등 다양한 장기를 펼쳤다. 참가자들은 꽃장식이 되어있는 배경에서 왕관을 쓰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황혼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즐거워했다. 이날 김영이, 그레이스 전 분장사와 배영기 미용사가 자원봉사로 참가자들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했다.

심사는 심사위원장인 김은 광복회 워싱턴지회장과 이창성 메릴랜드가요동우회 회장, 김영자 제1회 미즈 할머니대회 우승자, 김홍식 이사장, 김은영 무지개학교 교장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인터뷰(10점), 무대 매너(10점), 탤런트(10점) 등으로 나눠 총 3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겼다. 한인회는 본선 진출자를 23일(수)까지 개별 통보한다고 전했다.


박로사 준비위원장은 “참가한 한분 한분의 사연이 감동적이었다”며 “자궁암 4기였던 한 참가자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려고 나왔다고 하고 또 다른 분은 코로나로 마비증세가 와서 거동까지 불편했는데도 남편의 부축을 받으면서 미소를 띠고 참가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 누구의 할머니가 아닌 온전한 나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었으며 참가자 모두가 행복해 했다”며 “소녀처럼 긴장하고 들뜬 순수한 모습들이 아름답고 감사했다”고 전했다.
‘미즈 할머니 선발대회’는 16일(토) 오후 5시 하노버 소재 아룬델밀스몰 코스코 뒤 주차장에서 열리는 제45회 한인의 날 축제에서 열린다.
문의 (240)432-1425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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