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는 사람보다 떠나는 사람 더 많다...광역 시애틀 인구, 팬데믹 기점으로 순증가에서 순손실로 반전

2023-08-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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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도시로부터 시애틀로 이주해온 사람이 팬데믹 기간에 감소한 가운데 다른 대도시들은 인구증가가 거의 회복됐지만 시애틀은 아직 요원한 상태라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의 스테판 휘태거 정책경제 전문가가 발표한 데이터를 분석, 시애틀이 그동안 높은 주거비에도 불구하고 경제수준이 더 높거나 낮은 다른 대도시들로부터의 이주민들 덕분에 인구 순증가를 구가했지만 현재는 상황이 반전됐다고 밝혔다.

휘태커는 전국 대도시들을 인구와 집값을 기준으로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인구 200만명 이상에 주거비가 평방피트 당 200달러 이상인 고생활비 그룹에 시애틀을 포함한 12개 메트로, ▲인구 200만명 이상에 주거비가 평방피트당 200달러 미만인 적당 수준의 그룹에 23개 메트로를 꼽았고 나머지는 ▲인구 50만~200만명의 중간규모 메트로, ▲인구 50만명 이하의 소규모 메트로 및 농촌지역을 포함시켰다.


팬데믹 이전엔 이들 전체 4개 그룹 메트로에서 시애틀로 이주해온 사람이 시애틀을 떠나는 사람보다 많았지만 작년 3분기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유입이 유출보다 많은 도시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고생활비 그룹뿐이었다. 금년 1분기 기준으로 이들 그룹의 유입인구 순 증가는 약 2,000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3개 그룹의 대도시들로부터는 2021년 이후 유입인구보다 유출인구가 많았다. 결과적으로 금년 1분기 기준으로 4개 그룹을 대상으로 한 유인인구는 약 3,400명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소규모 메트로와 농촌지역으로 떠나는 시애틀 주민은 팬데믹 이전인 2018년에도 얼마간 있었지만 2021년 이후 급증해 그 숫자가 매 분기당 2,000~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휘태커는 시애틀의 이 같은 인구유출 원인으로 다른 대도시들처럼 팬데믹 기간의 재택근무0 보편화, 범죄 증가, 집값 상승 등을 꼽았지만 시애틀이 다른 도시들보다 위기관리 능력이 미진했을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달라스, 샌안토니오, 피닉스, 라스베이거스 등 소위 ‘선 벨트’ 지역 메트로들은 팬데믹과 관계없이 인구 순증가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시애틀이 국내 유입인구는 줄었지만 IT산업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유입과 출생자가 사망자보다 많은 인구 자연현상에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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