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부동산 공룡’ 헝다, 파산보호 신청
2023-08-21 (월) 12:00:00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져 중국 부동산업계 위기의 진앙이 된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지난 17일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챕터 15’는 외국계 기업이 다른 나라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동안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하는, 국제적인 지급 불능상태를 다루는 파산 절차다. 헝다 계열사인 톈허홀딩스도 함께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헝다그룹은 2021년 12월 처음으로 227억달러 규모의 역외 채권을 갚지 못해 공식 디폴트를 낸 이후 경영난에 빠진 상태로, 이후 다른 부동산 기업들의 디폴트가 잇따르면서 부동산 업계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달 17일 헝다가 공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2021∼2022년 2년간 8,120억3,000만 위안(약 1,115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