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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아울러 광복 기념하고 화합”

2023-08-18 (금)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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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과 함께하는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 및 축제의 밤

▶ 광복회 미서북부지회 주최

“세대 아울러 광복 기념하고 화합”

지난 12일 광복회 미서북부지회가 주최한 청소년과 함께하는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 및 축제의 밤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었다. 맨 앞줄 왼쪽부터 정흠 전 EB한인회장 부부, 이진희 EB한인회장과 송이웅 사무총장, 강용석 광복회 미서북부지회 부회장, 강용성씨, 강명수씨, 한명혜씨 부부, 윤자성 미주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장, 윤행자 광복회 미서북부지회장, 윤상수 SF총영사, 이종규 광복회 미서북부지회 고문, 오랄 리 브라운 대표, 에드워드 리씨, 강완희 SF교육원장, 이대위 목사 손자 돈 리씨, 안현수 변호사.

청소년과 함께하는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 및 축제의 밤이 지난 12일 열렸다.
광복회 미서북부지회(회장 윤행자)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들과 여러 한인사회 인사들, 지난 7월 열린 제3회 청소년 민족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제78주년 광복절을 기념했으며, 한인 차세대가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세대 간 교류와 화합의 장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1부 순서에는 윤행자 광복회 미서북부지회장이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했으며, 유다예, 이시유, 허은우 학생의 리드로 다 함께 광복절 노래를 제창했다. 또, 이종규 광복회 미서북부지회 고문과 김건우, 한지훈, 박제인, 전승희 학생의 리드로 힘차게 만세삼창을 불렀다.

윤행자 회장은 지난 7월 3일부터 5일까지 UC 데이비스 캠퍼스에서 '미래를 여는 대한국인'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3회 청소년 민족 캠프(청소년 52명, 대학생 8명 참여)에 관해 설명하며, "오늘 행사는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함으로써 차세대들에게 대한국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는 자리"라고 인사했다.


윤상수 SF총영사는 북가주가 독립운동사에서 가지는 특별한 의미에 관해 설명하며, "광복회가 민족캠프를 통해 북가주 학생들의 한국 역사와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자긍심을 높이고 정체성을 확고히 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계속 이어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앞으로 한미동맹 발전의 주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케빈 박 산타클라라 부시장은 "광복절은 독립 기념뿐 아니라 우리가 어디서 왔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생각해야 할 날"이라며 광복절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축사를 공유했다.

2부 순서는 축제의 밤으로 구성됐다. 광복회 미서북부지회는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SF를 중심으로 한 북가주와 중가주 지역 한인 독립운동사를 정리한 '미주 한인 독립운동의 요람 샌프란시스코'를 출판했다. 이를 위해 크게 기여한 고 유형섭 전 코리안 센터 이사장을 위해 감사패를 제작해 딸 줄리 유 씨에게 대신 전달했으며, 지난 35년간 언론인의 사명을 다하며 한인 이민 역사의 기록과 보존에 힘쓴 본보 손수락 위원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또, 이번 민족캠프를 적극 지원한 윤상수 SF총영사에게도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청소년 민족캠프 영상과 프로젝트 영상 발표, 학생들이 캠프 동안 배운 케이팝 댄스를 선보이는 시간도 가졌으며, 박이든 참가 학생은 "캠프를 갔다 와서 미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많이 배웠다"며 소감을 발표하기도 했다. 참가 학생들에게 국가보훈부장관상(김은비), 독립기념관장상(유다예), 광복회장상(정세영), SF총영사상(이현아), SF한국교육원장상(김주은), 광복회 미서북부지회장상(주단비)가 수여됐고, 캠프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대학생 5명에게 1인당 1천 달러씩 장학금도 전달했다.
강완희 SF한국교육원장은 "민족캠프는 한인사회가 차세대를 키워내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뜻깊은 행사"였다며 종합 평가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날 윤행자 회장은 불우한 환경에 처한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며 대학 진학 때까지 교육을 돕는 '오랄 리 브라운 재단'에 지난해(3만 달러)에 이어 올해도 3만 달러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오랄 리 브라운 재단 대표가 격려사를 공유했다.
축제의 밤은 캠프 참가 학생들이 행사장 양쪽에 일렬로 서 '홀로 아리랑'을 합창하며 의미 있게 마무리되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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