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국 위기대응 핫라인 구축
▶ 한미일, 매년 합동군사훈련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북 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
한미일‘공급망 3각연대’구축
한미일 정상은 18일 워싱턴DC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위기대응 핫라인 구축 등 3국 방위협력을 증진키로 했다.
또 가상화폐 탈취·대러 무기제공 등의 북한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한편 공급망 조기 경보 시스템을 긴밀히 연계하는 등 ‘공급망 3각 연대’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공급망 분야에서 한미일은 ‘공급망 3각 연대’를 꾸려 외부 교란 요인에 공동 대응함으로써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성을 높여나가기로 한 것.
세 나라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한국은 제조, 미국은 원천 기술, 일본은 소재 등에서 각각 강점을 가진 만큼 상호보완적인 분업 구조를 기반으로 연대를 통한 시너지 창출 가능성이 높다는 데 3국 정상은 인식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경제 질서의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인공지능(AI), 양자, 우주 등 핵심 신흥 기술 분야에서도 한미일이 개발에서부터 표준화, 기술 보호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친 협력 강화해 나가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한미일 3국은 3국 정상간 연례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3국 정상회의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이 같은 성과를 언급하면서 “한미일 동반자 관계에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며 “캄보디아 아세안 정상회의, 일본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우리는 함께 역사를 써 내려갔다”고 평가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삼각 방위 협력을 증진할 것이며, 이는 매년 한미일 합동 군사 훈련을 진행하는 것을 포함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사이버 행위를 포함해 정보 공유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암 치료를 비롯한 의료 분야에서 협력 확대 의지를 확인하고, 과학 연구 분야에서의 공조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협력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다양한 수준과 분야에서 3국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며 “한미일 정상회의 정례화와 함께 3국의 외교장관, 국방장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포함한 각 급의 인사들이 매년 만나 협력 방안을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