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담스 시장, 미드타운 일대 주거단지 개발 계획 등 발표
주택공급 부족에 사무실 공실 확대로 골머리를 앓는 뉴욕시가 맨하탄 업무용 건물을 주거용으로 바꿔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17일 상용건물 공실 문제도 해결하고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업무용 건물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문턱을 낮추는 내용의 도시계획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또한 현재 신규 주택 건설이 허용되지 않는 맨하탄 타임스스퀘어 남쪽의 미드타운 일대에 주거단지를 개발하는 계획도 이날 발표에 포함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사무실 공실 문제와 뉴욕시 주택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차원에서 나온 방안이라고 뉴욕시는 설명했다.
뉴욕시는 이번 계획이 실행될 경우 맨하탄 도심에 주택 2만 가구가 신규로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두 방안 모두 시의회 의결을 거쳐야 해 내년쯤에야 계획안의 실행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뉴욕을 포함한 미국 대도시들은 사무실 공실 확대 문제가 최대 현안 중 하나로 떠오른 상태다.
통계 회사 코스타그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전체 가운데 임차인을 찾지 못하고 비어있는 사무실의 비율은 12.9%로 2000년 집계 시작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