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발급·갱신 지연 휴가 망쳤다”
2023-08-17 (목)
이지훈 기자
▶ 해외여행 늘면서 불만 쏟아져 연방정부, 인력추가 업무개선
전국적으로 미국 여권 발급 및 갱신 수속이 지연되며 뉴욕 한인들도 휴가 계획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 최근 뉴욕 여권신청사무소에 추가 인력이 배치돼 여권 업무 속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름휴가 시즌이 한창인 지금 해외여행 수요도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한인 시민권자들을 포함한 미국인들이 여권을 발급받는 데 수개월이 걸려 정부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속이 타는 신청자들은 고객센터에 문의하거나 여권 발급센터로 직접 찾아가며 동분서주하는 형국이다. 지역구 연방의원 사무실에도 여권 늑장 발급 관련 불만과 민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연방국무부는 뉴욕주 일원 연방하원 사무실에 뉴욕 주민들의 여권 발급 처리를 위한 인력을 추가했다는 내용을 알렸다.
나즈 두라코글루 연방국무부 입법업무 담당 차관보가 지난 8일 앤드류 가바리노 연방하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최근 맨하탄에 위치한 뉴욕 여권신청사무소에 7명의 인력이 추가 배치돼고객 지원팀에서 여권 발급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두라코글루 차관보는 현재 평균적으로 국무부는 여권 발급 관련 일반적인 발급 및 갱신의 경우 10~13주, 신속 발급 및 갱신은 7~9주 이내에 처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 지난해 회계연도 대비 75% 증가한 260만건의 여권 신청 민원이 계류중이고 올 연말까지는 팬데믹 이전 수준의 수속 기간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연방정부는 여권 발급이 늦어지는 이유로 코로나19를 지목했다.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지난 3월 연방하원 청문회에서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여행 수요가 사라지자 여권 업무 전담 직원들을 다른 업무로 돌리고 외부업체와 계약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
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