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병치된 피사체 너머의 이야기들

2023-08-17 (목) 정영희 기자
크게 작게

▶ 해피그래피, 31일 VA서 18인전 개막 저소득층 어린이 급식 돕기 사진전

병치된 피사체 너머의 이야기들

해피그래피 회원들의 전시작.

병치된 피사체 너머의 이야기들


‘해피그래피(The Happygraphy)’ 소속의 사진작가 18인이 페어팩스 카운티 저소득층 초등학생들의 주말 급식을 돕기 위한 ‘행복한 사진전’을 개최한다.‘
병치(Juxtaposition)’의 주제 아래 오는 31일(목)부터 9월4일(월)까지 닷새간 킹스파크 커뮤니티센터(Kings Park Community Center)에서 열릴 사진전에는 18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김동희, 박혜경, 정화영, 박정희, 송정윤, 구광성, 박옥숙, 김수현 1, 이순정, 스텔라최, 수잔소, 이유정, 혜정라슨, 이준현, 공혜숙, 우인지, 김수현 2, 손인숙 씨가 참가한다. 작품전은 각 회원이 2점씩, 총 36점의 근작으로 꾸며진다. 이순정씨는 ‘공감’, 우인지씨는 ‘하모니’, 박정희 씨는 ‘어떤 이야기’를 출품한다.

수익금 전액은 페어팩스 카운티 8개 학교의 저소득층 학생들의 급식을 지원하는 2.20클럽(회장 문숙)에 기부된다.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연례 작품전의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는 해피그래피의 2.20클럽 후원을 위한 사진전은 올해로 세 번째다. 지난 2021년에는 1,200달러, 작년에는 1,500달러의 성금을 전달했다.


해피그래피의 이준현 대표(사진)는 “올해의 주제인 병치(竝置, Juxtaposition)는 두 가지 이상의 요소를 한 곳에 나란히 배치한다는 의미로 사진에서는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 자연과 인공, 밝음과 어두움 등 두 가지 다른 감정과 같이 대비되는 것들을 조합하여 표현하는 기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진작가는 일상에서 경험에서 상상하며 메시지를 구축한다. 피사체 너머의 것을 재해석하고 거기에 이야기를 불어 넣는다. 작가들은 각자 자기만의 병치 이야기를 내놓는다. 열림과 닫힘, 큰 것과 작은 것, 오는 것과 가는 것, 옛 것과 새 것, 다수의 오류와 소수의 진리 등 사진가는 발견하고 재해석하고 메시지를 구축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말했다.

해피그래피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로 구성된 사진예술 커뮤니티로 2014년에 창립돼 70여명의 회원이 사진 강좌, 촬영여행, 세미나 등의 사진예술 관련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있다.
개막 리셉션은 31일(목) 오후 5시30분 열린다.
장소 8942 Burke Lake Rd.
Springfield, VA 22151
문의 (703)531-7468
thahappygraphy@gmail.com

<정영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