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의 미국 내 M&A(인수합병)‘꽉’ 막혀…2006년 이후 최저

2023-08-1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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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2억2,100만달러 그쳐

▶ 전년 대비 35억달러서 급감

중국의 미국 내 인수합병(M&A)이 거의 20년 사이 최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M&A는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중국의 미국 내 M&A 규모도 올해 들어 지금까지 2억2,10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만 해도 34억달러였다. 이런 추세는 지난 2006년 이래 가장 느린 속도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양국 간 지정학적 긴장과 함께 국가안보 문제가 투자 열의를 막고 있는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진단했다. 이는 중국 본토 내 투자 증가와 대조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중국의 미국 내 M&A가 단기간 내에 좋아지기는 쉽지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주식 시장의 회복으로 신뢰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독일에서 올해 들어 지금까지 이뤄진 중국의 M&A도 1억8,900만달러로 10년 만에 최저치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무역과 기술 전쟁을 벌이는 등 악화 일로를 걷고 있어 호주와 캐나다, 북미에서 M&A를 하고 싶어 하는 중국기업들이 적지 않지만, 현 환경에서는 어려워 보인다.

수년 전만 해도 중국은 묻지마식 투자를 방불케 할 정도로 부동산에서부터 산업체까지 서방 세계 곳곳에 투자했다. 하지만 미중 갈등에다 중국 자본에 대한 적대감으로 이들 자본이 서방에서 속속 빠져나가고 있다. 대신 아시아와 중동, 남미의 광업과 에너지 프로젝트 등에 투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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