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시즌 감염·입원자↑ 5개보로 확진자 700명 육박 노약자 4개월마다 백신접종 권고
코로나19가 재확산세를 보이면서 한인 등 뉴요커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비상사태 해제로 일찌감치 마스크를 벗어 버렸던 한인들 중에는 다시 마스크를 써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며 불안한 마음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뉴욕을 비롯해 미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기류가 만연해지면서 관련 보건당국들은 비상에 걸린 상태이다.
뉴욕시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시내 5개보로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총 594명으로 한 달 전 245명과 비교해 무려 142.5%, 약 2.5배 급증했다. 특히 8월 들면서 600명대에 진입한 확진자수는 지난 3일 664명까지 치솟기도 했다.
1주일 평균 입원환자수도 지난 3일 40명대에 진입한 이후 5일 43명으로 정점을 찍는 등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코로나19 재확산세와 관련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상당히 감소했지만 바이러스 자체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며, 일부 주민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주민들은 마스크 착용을 중단했으며, 또 다시 마스크를 쓰라는 지시에 따를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다행히 팬데믹 초기와 비교할 때 백신 접종과 치료약 개발, 과거 감염에 따른 면역력 증가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성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공중보건 디렉터들은 그러나 “비상사태는 해제됐다하더라도 코로나19는 여전히 감염력을 갖고 있다”며 “감염을 피하려면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방역을 다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보건당국도 마스크를 쓰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결정’에 달려있다는 입장이다.
보건국에 따르면 심각한 질환으로 위험성이 높은 사람이나 그러한 사람과 같이 사는 경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실내 모임에 참석한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고려해야 한다.
또 의료기관 방문자, 호흡기질환 증상자들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되고 있다.
추가 백신 접종을 하는 것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지난해 9월 이후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대비한 추가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이미 접종시기를 넘긴 경우다.
노인들이나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에게는 4개월에 한번씩 추가 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뉴욕주보건국은 “지난 1~2년전 팬데믹 시기와 달리 보고되지 않고 있는 코로나 확진 케이스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발열이나 오한, 기침 등 감염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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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